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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업비트 고객 입금한도 '뚝' 5억원→1000만원…가상화폐 급락에 예수금 변동성 커져

박서빈 기자공개 2022-08-12 07:19:1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6:31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입금 한도를 대폭 축소한다. 가상화폐 급락으로 예수금 변동성이 커진 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뱅크런 발생 시 리스크 위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예수금 중 절반은 업비트에 예치된 예금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업비트 연결 계좌 보유 고객의 입금한도를 1일 최대 1000만원으로 줄인다. 1일 최대 5억원이던 기존 한도를 큰 폭으로 셈이다. 대상은 케이뱅크 한도제한계좌 보유 고객이다. 이미 한도계좌를 해지한 고객은 한도 제한이 없다.


그동안 케이뱅크는 업비트 거래 고객의 경우 예외적으로 별도의 한도계좌 해지 없이도 5억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거래 목적이 명확하다는 게 이유였다.

케이뱅크는 고객이 계좌를 신규 개설할 경우 100만원까지만 이체 가능도록 하고 있다. 그 이상으로 거래를 하려면 앱에서 공공마이데이터 등록 등을 통해 한도를 해지해야 한다.

이번 입금한도 축소 방침에는 최근 가상자산시장 변동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의 가격이 급락하며 예수금 변동성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자금이탈이 대거 발생할 경우 리스크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업비트 거래 고객은 거래 목적이 명확해 별도 계좌의 한도를 풀지 않아도 5억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도록 했다"며 "최근 가상자산시장 변동성 확대된 점 등을 고려해 거래 투명성을 보다 높이기 위하여 입금한도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금융감독원은 유동성 리스크 관리 미흡을 이유로 케이뱅크에 경영유의 제재를 내린 바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제휴 등으로 예수금 편중와 변동성이 큼에도 불구하고 조기경보지표 및 단계별 수준을 적절히 설정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케이뱅크의 업비트 의존도는 높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케이뱅크 예수금 중 업비트에 예치된 예금은 5조5617원에 달한다. 전체 예수금 11조5400억 중 절반(48%) 규모다.

최근 금융권에서 불거진 이상외환거래 논란을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논란이 된 외환거래의 거래 방식은 실체가 불분명한 신설 법인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이체된 자금을 무역법인으로 집급한 뒤 시중은행을 통해 해외로 송금하는 형태로 이뤄졌다고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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