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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스타벅스 감사' ㈜이마트 인사 늦추나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후폭풍, '조직·업무' 전반 내부 조사 후폭풍

김선호 기자공개 2022-08-17 07:49:3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감사가 그룹 인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여름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 검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계열사 ㈜신세계와 ㈜이마트간 인사 일자가 올해도 달라질 전망이다.

12일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신세계와 종속기업) 인사가 올해 10월 첫 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이마트부문(㈜이마트와 종속기업)은 이보다 늦어질 것"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일정이지만 이마트부문의 경우 스타벅스 감사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정기인사까지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을 합쳐 동시에 인사를 발표해왔다. 그러다 2020년 정기인사부터 이마트부문만 발표를 2019년 10월로 앞당기면서 백화점부문과 일정이 엇갈리게 됐다. ㈜이마트 대표를 교체하면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시기다.

그동안 백화점부문은 이전과 같은 11월 말 혹은 12월 초에 인사를 발표했다. 그러다 지난해에 백화점부문이 이마트부문보다 앞선 10월 초에 2022년 인사를 단행했다. 이때 경영에서 물러났던 손영식 전 신세계디에프 대표가 ㈜신세계 대표로 선임되는 파격 인사가 진행됐다.

이를 보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파격 인사가 있을 때마다 이마트부문과 백화점부문이 일정을 앞당겨 인사를 발표해온 셈이다. 그러나 올해 이마트부문이 스타벅스 논란에 직면해 있는 만큼 백화점부문보다 일정을 늦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배경으로 스타벅스의 여름 증정품 서머 캐리백 발암물질 검출 논란이 지목되고 있다. 올해 5월 캐리백에서 악취가 난다는 논란이 일면서 스타벅스는 7월 공식 인증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럼에도 사회적 논란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최근 스타벅스 대상 그룹 감사에 착수하게 됐다. 지난해 ㈜이마트가 스타벅스 지분 17.5%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른 후 불거진 논란이기 때문에 그룹 차원의 조치가 취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는 스타벅스 대표가 교체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부터 신임을 받는 인물로 2018년 스타벅스에 영입됐고 2019년 스타벅스 대표에 올랐다. 스타벅스로서는 12년만의 대표 교체였다.

송 대표 이전 스타벅스를 이끌었던 대표는 이석구 신세계인터내셔날 JAJU사업부문 대표다. 이 대표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총애를 받는 임원이었다면 송 대표는 정 부회장의 신임으로 현 직에 오를 수 있었던 셈이다.

이를 보면 신세계그룹으로서도 스타벅스의 논란을 좌시할 수는 없지만 인사 조치에 있어서는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가 속한 이마트부문 인사를 늦추면서까지 전방위적인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스타벅스 논란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스타벅스의 조직과 인사, 업무 방식 등 전반에 대한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진행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사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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