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면의 경제학 2.0]'사면 불발' 박찬구 회장, 금호석화 3세승계 속도 내나박 회장 경영 복귀 가능성 희박…박준경 체제 본격화될 듯

김위수 기자공개 2022-08-16 08:30:40

[편집자주]

정부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 사면복권을 결정했다. 정권마다 항상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기업인 사면 이슈는 국민 대통합과 경제 활성화를 근거로 하고 있다. 더벨은 사면복권 받은 기업인들의 전후 행보를 통해 재벌 사면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경제·산업적 효용성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16:28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 회장(사진)이 정부의 특별사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단기간 내에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사라진 셈이다. 최근 이사회에 진입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박준경 부사장 위주로 체제재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특별사면인 8·15 광복절 특사 대상에 박 회장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 극복 차원에서 기업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사면·복권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박 회장의 사면도 유력하게 점쳐진 바 있다. 박 회장이 명단에 들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박 회장의 사면이 무산되며 경영일선에 복귀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미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기는 했지만 박 회장의 용퇴가 취업제한과 관련된 사안이라는 분석이 재계에서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법률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이 '0'은 아닐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집행유예 중인 박 회장이 사면대상에 포함됐다면 자유의 몸이 될 가능성이 컸다. 이번에 사면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모두 복역 혹은 집행유예 중이었다. 집행유예 상태가 없어지며 취업제한과 관련된 소송 등 문제도 자연스레 없던 일이 될 수 있었던 셈이다.

앞서 박 회장은 법무부의 취업제한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2018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박 회장은 집행유예 기간인 2019년 3월 회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법무부는 취업 불승인 처분을 내림에 따라 양측의 소송이 시작됐다.

박 회장 측은 특경법에 따라 취업제한이 집행유예 기간이 종료된 날부터 시작되므로 이 기간 대표이사로 취업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법의 도입 취지 등을 고려했을 때 유죄판결이 확정된 때부터 취업이 제한된다고 맞섰다. 1심 패소 후 2심에서 승소한 상태다. 박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은 1심에서 패소한 뒤 4개월여 후다. 법무부는 현재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박 회장 측에서도 취업제한이 집행유예 기간이 종료된 날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인만큼 최종 승소한다고 해도 집행유예가 끝나는 내년부터 2년간 취업제한이 적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사면이 됐다면 취업제한 족쇄도 사라졌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박 회장의 복귀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을 수 있다. 하지만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금호석화는 3세 경영 이행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의 아들 박준경 부사장은 이미 지난 7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박 부사장이 진입한 일은 3세 경영을 위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박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유로 금호석화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이유를 댄 바 있다. 박 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오른 만큼 이사회 일원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해야 할 필요가 커진 상황이다.

박 부사장이 회사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며 '박준경 체제 굳히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화학업계의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영업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게 첫번째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2% 하락하는 등 경영상황이 녹록지 않다. NB라텍스 등 주력 사업부문에서 수익성을 최대한 확보해 하반기 실적을 방어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신사업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중책도 남아있다.

이런 과제를 수행해 역량을 입증하며 경영권 승계 작업도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구매재무담당 전무로 임원 명단에 올라있는 박주형 전무와 남매 경영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