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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W 하향안정화에 가려진 올드게임 재도약 매출 전분기 대비 20% 감소... 길드워·리니지M 등 올드 IP '선전'

황원지 기자공개 2022-08-16 10:28:1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2일 17:37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지난해 말 ‘리니지W’ 출시로 150% 이상 뛰었던 매출이 하향한정화되면서다. 매출은 줄었지만 비용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영업이익률도 30%에서 10%대로 다시 떨어졌다.

전체 실적은 악화됐지만 올드 지식재산권(IP) 게임들은 선전하면서 저력을 보였다. 출시 9년차인 ‘길드워2’의 확장팩 출시로 전통의 PC게임 부문이 실적이 개선됐다. 이와 함께 출시 5년차인 리니지M도 매출이 늘었다.

◇길드워2, 리니지M 등 올드 게임 매출 개선세 돋보여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93억원으로 전분기(7903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229억원, 1187억원으로 전분기(2441억원, 1682억원) 대비 각각 50%, 29% 줄었다.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W의 하향안정화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4일 출시한 리니지W는 직후 대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양대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단일 게임으로 지난 1분기 3732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번 분기부터 매출 하향 안정화 수순을 밟으면서 매출이 2235억원으로 줄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는 일반적으로 초반 첫 분기, 첫 달 실적이 가장 좋고 이후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인다. 그중에서도 엔씨소프트 게임들은 하향되더라도 팬층이 확실해 매출 바닥이 견고한 편이다.


매출 하향세 가운데 눈에 띄는 건 올드 IP 게임들이다.

2000년대 출시작들이 대부분인 PC게임의 실적이 개선됐다. PC게임은 지난해 1분기 1289억원으로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하락해 왔다. 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 등 주요 PC게임들이 출시한지 오래된 영향이다. PC게임 매출은 올 1분기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이번 분기 958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9년차인 길드워2의 확장팩 출시 효과가 컸다. 길드워는 엔씨소프트의 북미 자회사 아레나넷이 개발한 MMORPG 게임으로, 엔씨가 북미에 출시한 게임 중 가장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2월 5년만에 세번째 확장팩 ‘엔드오브드래곤즈’를 내면서 다시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확장팩을 출시할 경우 게임을 새 배경에서 시작하는 만큼 신규 유저가 크게 늘어난다.

출시 5년차인 리니지M의 매출 개선세도 한몫했다. 리니지M의 이번 분기 매출은 1412억원으로 전분기(1158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2017년 출시된 리니지M은 5년동안 쌓은 노하우로 업데이트의 질과 타이밍이 좋아진 상태다. 때문에 올 상반기 업데이트 이루 4~6월간 매출이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엔씨 게임은 출시 시점부터 1년이 지나면 안정화 단계”라며 “그 이후에는 어떤 방식의 업데이트를 하고 콘텐츠를 선보이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차기작 TL, 내년으로 출시 연기

엔씨소프트는 이날 차기작 ‘TL(쓰론 앤 리버리)’ 출시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늦췄다. 당초 목표 일정으로 알려진 시점은 올 4분기였으나 전략적인 출시 타이밍을 고민하며 지연됐다. 현재 TL은 3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사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상태다. 또한 글로벌 게이머에게 TL을 선보이는 외부 테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TL이 나오기 전까지는 리니지W가 매출을 맡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이 올해 말 즈음 매출 안정화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전작들인 리니지M과 리니지M2의 하향 안정화 흐름을 고려해서 잡은 수치다.

TL의 글로벌 퍼블리싱을 아마존게임즈가 맡는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말을 아꼈다. 홍 CFO는 “전략적인 해외 진출에 대해 가장 좋은 타이밍과 파트너를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파트너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TL이라는 지식재산권(IP)와 장르, 새롭게 시도하는 플랫폼을 북미와 새로운 시장에 어떻게 안착시킬 수 있을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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