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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푸르덴셜생명, 합병법인 주식가치 3.8조 푸르덴셜생명 순자산가치가 KB생명의 12배…신한라이프 사례와 대조적

서은내 기자공개 2022-08-17 08:09:3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6일 08:32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내년 1월을 목표로 합병 작업에 돌입했다. 합병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푸르덴셜생명, KB생명의 주식가치가 각각 3조5000억원, 2800억원으로 평가된 점이 눈길을 끈다. 단순 합산하면 합병법인 가치를 약 3조8000억원으로 매긴 셈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각각 임시주총을 통해 양사 합병을 결정했으며 채권자 이의 제출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가 두 회사 지분을 전부 소유하고 있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은 없다.

이번 합병은 자산 규모가 큰 푸르덴셜생명이 KB생명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내년 1월 1일이 되면 KB생명은 소멸되고 푸르덴셜생명이 존속법인으로 남는다. 합병을 개시하고 합병 비율을 산정하면서 두 회사의 순자산가치, 주식가치 등이 공개됐다.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은 "두 회사 모두 비상장법인이기 때문에 상속제 및 증여세법을 적용해 산정한 주식평가액을 기초로 상호 협의하에 합병비율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주식가치 평가 기준일은 2022년 3월 31일이다.

기준일 및 과거 3개년 재무제표, 세무조정 자료를 근거로 주당 가치를 평가한 결과 푸르덴셜생명의 총 주식가치는 3조4964억원, KB생명은 2801억원으로 산정됐다. 합산하면 약 3조8000억원 수준이다. 총주식가치는 푸르덴셜생명이 KB생명의 약 12배 정도다.

총주식가치는 상증세법에서 정한대로 순자산가치와 순손익가치를 구한 후 이둘을 '가중평균한 수치'와 '순자산가치의 80%' 중 더 큰 값으로 구했다. 두 회사의 순자산가치는 각각 4조3704억원, 3501억원이다.

순자산가치 역시 푸르덴셜생명이 KB생명의 12배 수준이다. 순자산가치의 80%가 가중평균 수치보다 더 컸기 때문에 순자산가치의 80%로 주식가치가 정해졌다. 최대주주 할증, 발행주식 총수를 감안해 산출한 합병 비율은 KB생명 주식 1주당 푸르덴셜생명 주식 0.01317주다.

향후 이같은 합병 사항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인가를 내리면 최종적으로 양사 합병이 완료될 예정이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법인 이름은 KB라이프생명이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합병은 신한금융지주 내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와 합병해 신한라이프로 통합된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신한라이프 역시 흡수합병 방식으로 합쳐졌으나 신한생명이 오렌지라이프를 흡수하는 방향으로 합병이 전개된 점은 달랐다. 또 당시 두 회사의 주식가치가 엇비슷했다는 점도 푸르덴셜-KB생명 간 합병과는 대조적인 지점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 MBK파트너스로부터 오렌지라이프 지분을 인수했으며 이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오렌지라이프가 신한생명을 흡수해서 신한라이프가 출범했으며 당시 오렌지라이프 주식 1주당 신한생명 0.9226주로 합병비율이 결정됐다.

한편 최근 푸르덴셜생명은 KB금융지주 CSO인 김세민 전략총괄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현재 푸르덴셜생명은 민기식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영룡, 최진안, 이병찬 사외이사, 이번에 선임된 김세민 기타비상무이사 등 다섯 명이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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