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금리상승 악재에 영업이익 '반토막' 상반기 영업이익 316억, 전년대비 55% 감소…양호한 DCM 실적 '위안'
남준우 기자공개 2022-08-18 07:14:42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7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금리 상승 등 시장의 여러 악재 속에서 금융자산 평가손실, 이자비용 등이 대폭 증가한 것이 주된 이유다.다만 임재택 사장 취임 이후 외형적으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금융채 등을 필두로 국내 부채자본시장(DCM)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기자본 5000억원 미만인 하우스 중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한양증권은 지난 2분기 별도기준 영업수익 2893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보면 영업수익(2301억원)은 25.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359억원)은 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7억원에서 81억원으로 줄었다.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한양증권은 올 상반기 영업수익 5631억원, 영업이익 31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수익(4356)은 25%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718)은 55% 감소했다.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은 작년 상반기 782억원에서 올 상반기 867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자수익 역시 같은 기간 200억원에서 247억원으로 커졌다.
다만 주식과 단기채권 등의 금융자산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이 컸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보유 중인 채권의 이자 지급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악화한 시장의 영향으로 운영 중인 주식의 평가가치 역시 하락했다.
올 상반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평가손실'만 무려 151억원에 달한다. 작년 상반기(49억원)과 비교하면 세배 이상 커졌다. 이자비용 역시 51억원에서 75억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영업비용이 1년 사이 3637억원에서 5314억원으로 46% 커진 이유다.
다만 DCM에서의 성과는 꾸준히 내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선방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올 상반기 DCM에서 수수료 수익 45억원을 내며 6위를 기록했다. 자기자본 5000억원 미만인 하우스 중에서는 단연 최고의 성과다.
임재택 사장 취임 후 외부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특히 여전채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더욱 크다. 올 상반기 여전채를 포함한 금융채(FB)에서만 1조7050억원을 주관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훨씬 큰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보다도 높다.
은행채도 주관하면서 점점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지난 1월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6000억원)에 이어 6월에는 하나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4000억원)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5월에는 경남은행의 신종자본증권도 단독으로 대표주관했다.
모두 모집액 이상의 수요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경남은행의 경우 논의 끝에 20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여전채를 담당하는 FICC 세일즈부 핵심 인력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네트워킹을 이어가는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딜
-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KDB인베, '전기차 부품사' 네오오토·오토인더스트리 330억 투자
- SK렌터카 매각 성사, 수펙스 결단에 달렸다
- NH증권-하나은행, '한앤코의 사이노슈어 인수' 우군 나선다
- '동남아 대체투자 전문' 인디스캐피탈, 한국 시장 접점 넓힌다
- [Korean Paper]'흥행몰이' 광해공업공단, '윈도' 앞당긴 전략 주효했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두 배 뛴 실적' 코팬글로벌 매각 원동력 됐다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화생명금융서비스, 미국 GA 성장 궤적 따라간다
- '시공 75위' 대우산업개발, 인가전 M&A 닻 올린다
- '기존 주주 반대' 기앤파트너스, 티오더 투자 결국 무산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동남아 대체투자 전문' 인디스캐피탈, 한국 시장 접점 넓힌다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매각가 책정 핵심' 항공기 엔진, 매각 자산 분류 '아직'
- '비토' 가능해진 홍원식 회장, 한앤코 압박 수위 높이나
- [한앤컴퍼니 엑시트 플랜 점검]'캐시카우' SK해운·한온시스템, 투자금 회수 언제쯤
- [한앤컴퍼니 엑시트 플랜 점검]'상폐 임박' 쌍용C&E, '배당 재개'로 DPI 높이나
- [혹한기 펀딩 생태계 점검]'그래도 꽃은 핀다' 선방한 bnw·제이앤PE, 새 길 찾는 브릭스캐피탈
- 인적 분할 택한 SK이터닉스, ‘2000억 몸값' 노린다
- [한앤컴퍼니 엑시트 플랜 점검]SK마이크로·루트로닉·대한항공C&D, '볼트온 전략' 빛 보나
- [한앤컴퍼니 엑시트 플랜 점검]'승기' 잡은 남양유업, 엑시트 선결 조건 '흑자전환'
- VIG, 베인앤컴퍼니 손잡고 '아시아나 화물' 실사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