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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 분할 단열사업 '아이앤씨' 활용법은 작년 물적분할, 적자사업 '에이지티' 지분 양도…"매각 등 곧 결정될 것"

최은진 기자공개 2022-08-19 08:58:11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로젠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물적분할로 떼어낸 단열사업의 활용법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강화하는 데 전력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실적이 좀체 나오지 않는 단열사업을 정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후 매각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에이프로젠그룹은 작년 6월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가 보유하고 있던 단열사업부문을 물적분할했다. 당시 공시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지속성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존속법인인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변경후 에이프로젠메디신)는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유통 등 신사업인 바이오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였다.

분할한 사업은 구체적으로 원자력 보온(NUKON), 폼그라스 및 실리카화이버 등이다. 200억원 규모의 관련 자산과 3억7000만원의 부채도 신설회사인 에이프로젠아이앤씨에 넘겼다.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가 지분 27.37%를 보유하던 석탄 화력발전소 폐기물 처리기업 에이지티의 지분도 양도 대상에 포함됐다. 물적분할인 만큼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이후 에이프로젠메디신)가 지분 100%를 갖게 됐다.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가 과거 사업보고서에 적시한 내용에 따르면 정부가 국내 원자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인 만큼 자사 단열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탈원전 정책이 펼쳐지면서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의 매출 가운데 단열사업부문은 2019년까지만 해도 80억원 안팎의 매출을 벌어들였지만 2021년 4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이지티의 지분을 에이프로젠아이앤씨로 양도한 것도 부실을 떼어내는 작업으로 파악된다. 에이지티는 2013년 설립 이후 한번도 흑자를 낸적이 없다. 2018년 첫 매출이 발생했지만 여전히 20억원 안팎의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석탄 화력발전소 폐기물 처리 사업으로, 역시 바이오사업과는 거리가 있다.

에이프로젠그룹 입장에선 바이오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적자 및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야 하는 데 따라 물적분할 등으로 관련사업을 떼어내는 결단을 내린 셈이다.

이를 감안할 때 에이프로젠아이앤씨의 향후 처리 방법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당 사업은 에이프로젠그룹이 보유한 전문성과도 연결고리가 약하다.

더욱이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키우기 위한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에이프로젠아이앤씨 및 에이지티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 매각 등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프로젠그룹 역시 이 같은 시장의 평가에 대해 대체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바이오시밀러, 2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 등에 수천억원의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사업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에이프로젠그룹 고위 관계자는 "단열사업은 에이프로젠의 본업이 아니다"며 "매각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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