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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위상’ 과기공 정기 출자사업에 쏠린 기대감 출자액 상향 관측, 유동성 고갈속 투자업계 숨통

이영호 기자공개 2022-08-19 07:36:4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0:55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달로 예정된 과학기술공제회(이하 과기공)의 정기 출자사업에 투자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 기관투자자(LP)가 사모펀드(PEF) 출자금을 대폭 줄인 데 반해 과기공은 오히려 규모를 늘리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미드캡 LP'로 평가되던 과기공의 업계 위상이 한순간에 '큰 손'로 올라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과기공은 현재 'PE·VC 블라인드펀드 선정' 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매년 8월 진행하던 정기 출자사업으로 이달 말 공고와 함께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자금 경색이 심각한 시장에서 다수의 PEF 운용사가 이번 사업을 주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내 주요 LP가 올해 사모펀드(PEF)에 대한 출자 규모를 줄이거나 출자 사업 자체를 중단했다. PEF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던 공제회, 은행 등이 PEF 투자 신중모드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시장의 큰 손마저 보수적 관점에서 투자안을 검토하는 등 LP들의 내부 사정은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PEF 운용사 대표는 “블라인드 펀드를 신규로 결성하려고 해도 LP 출자사업 상당수가 올해 중단돼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LP가 지갑을 닫은 상황에서도 출자사업에 나선 과기공에 대해 투자업계 시선이 크게 달라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공제회 대체투자 수요가 직격탄을 맞았지만, 과기공은 상대적으로 무풍지대였다는 평가다. 고금리 기조로 LP 입장에서는 대체투자 대신 인수금융, 부동산 대출 등 안정적 투자 대안이 늘어났다. 또 시중은행 이자율을 피하려는 회원 대출 러시가 공제회 PEF 출자에는 결정타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과기공의 경우 타 공제회 대비 대출 수요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전 포인트는 출자 규모다. 과기공은 아직 출자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 PE 출자금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과기공의 PE 부문 출자금은 2019년 700억원, 2020년 1000억원, 지난해 1200억원이었다. PE 부문이 확대될 경우 벤처캐피털(VC) 부문 자금 역시 함께 커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VC 부문 출자금은 2019년 600억원, 2020년 820억원, 지난해 1000억원이었다.

또다른 PEF 운용사 대표는 “과기공은 다른 공제회와 비교하면 유동성에 여유가 있고, 대체 투자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안다”며 "과기공이 올해 출자금을 키울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으로 출자사업 규모에 따라 우수 운용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공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회가 최근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 나섰다. 현재 국내 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이달 26일까지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 제안서를 접수하고 있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올해 11월 중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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