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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홀로서기' 시티건설, 1군 건설사 요건 재탈환시평액 6106억, 재무건전성 뒷받침

전기룡 기자공개 2022-08-19 07:16:5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8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티건설이 다시 1군 건설사 요건을 갖췄다. 독립경영 선언 이후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이 3000억원가량 급감했지만 단기간에 제자리를 찾았다. 비록 공사실적은 줄어들었지만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개선에 매진한 게 시평액 증가로 이어졌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종합건설사업자 시평'에 따르면 시티건설의 시평액은 6106억원으로 전년(5957억원) 대비 소폭 늘어났다. 2년 전에 기록했던 8999억원과는 아직 차이가 있지만 1군 건설사 요건인 시평액 6000억원을 상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평액은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을 단순 합산한 수치다. 시티건설의 경우 공사실적평가액(1783억원)이 전년 대비 29.2% 감소한 반면 경영평가액(3541억원)이 같은 기간 34.1% 늘어나 전체 시평액의 증가를 불렀다.


시티건설은 독립경영 선언 2년 뒤인 2021년부터 시평액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차남인 정원철 사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중흥그룹이 2015년 처음 준대기업집단에 지정됐을 때만 하더라도 시티건설은 중흥그룹의 계열사로 분류됐다.

시티건설은 자체 주택 브랜드인 '시티프라디움'을 보유하는 등 설립 초기부터 사실성 독립경영을 이어왔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에 중흥그룹과 독립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점을 근거로 2019년 독립경영을 요청해 이를 승인받았다.

독립경영 선언 이후 매출 외형이 축소됐다. 시티건설은 정 사장의 개인 회사인 시티글로벌 등 계열회사가 일감을 지원해주는 구조로 성장해왔다. 2018년 역대 최대 매출액인 7744억원을 기록했을 당시 계열 매출은 5562억원에 달했다.

시티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2246억원에 그쳤다. 계열 매출이 1407억원에 머물렀던 영향이다. 줄어든 매출액은 곧 공사실적평가액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의 공사실적을 가중평균하는 방식으로 산출되는데 최근 년도일수록 비중이 높다.

실제 2018년 시평에서 최대 수준이었던 공사실적(7119억원)은 이후 △2019년 5657억원 △2020년 4429억원 △2021년 2064억원 등 꾸준히 감소해왔다. 올해 시평에는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2139억원의 공사실적이 반영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티건설이 택한 차선책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에 집중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이었다. 지난해 시티건설의 영업이익률은 10.5%로 전년(3.1%)보다 7.4%포인트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0.0%)나 부채비율(37.3%)도 위험수준을 한참 밑돈다.

이는 경영평가액 상승으로 이어졌다. 경영평가액 산식은 '실질자본금×경영평점×0.8'이다. 여기서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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