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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출 부진' 한국콜마, 새 모멘텀 '친환경용기·글로벌' 연우와 손잡고 ESG 생태계 구축, 미국·유럽 등 판로 개척 모색

김규희 기자공개 2022-08-30 07:44:1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9일 07: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올해 하반기 연우와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친환경 용기를 활용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가운데 이같은 전략으로 북미, 유럽 등에 불고 있는 친환경 트렌드를 집중 공략해 현지 용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외 화장품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큰틀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춰 글로벌 사업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131억원과 영업이익 4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99%, 1.97% 늘어난 수치다. 중국의 도시 봉쇄와 원부자재 가격 인플레이션 등으로 화장품 업계가 공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콜마는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품에서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의약품과 식품부문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여 하락폭을 상쇄했다. 의약품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한 2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를 낸 식품부문은 올해 2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한국콜마는 주력인 화장품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포화 상태인 국내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화장품 용기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2020년 국내 최초로 발표한 종이튜브가 대표적이다. 친환경 종이튜브는 캡(뚜껑) 부분을 제외한 본체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인 제품이다. 지난해에는 HDC현대EP와 동원시스템즈와 연이어 업무제휴를 맺고 친환경 화장품 용기소재 개발에 나선 상태다.

올해 인수한 화장품 패키징 전문업체 연우와도 폐플라스틱 재활용 화장품 용기 상용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기초 화학물질 제조업체 한화솔루션과 3자 업무협약(MOU)를 맺고 재생플라스틱 소재인 PCR-PE를 활용해 화장품 용기를 제작하고 2030년까지 튜브 용기의 50% 이상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는 북미 개척을 위한 것이다. 한국콜마는 그동안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정치 불안, 도시 봉쇄 등으로 실적 부진에 직면했다. 실제 올 상반기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69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에 북미, 동남아시아 등 공략을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올 5월 한국콜마는 창립 32주년을 맞아 미국콜마로부터 ‘콜마’ 글로벌 상표권 인수를 기점으로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해외 국가 진출 시 상표권 회피를 위한 기간 축소가 가능해져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내년 가동이 예상되는 ‘북미기술영업센터’는 북미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가 될 전망이다. 2016년 인수한 미국 PTP, 캐나다 CSR과 함께 현지 정책과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전진기지를 현지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동남아 거점 확보를 위해 싱가포르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중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화장품사업뿐 아니라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 비즈니스 기회를 넓혀갈 방침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에서 실적이 부진한 건 맞지만 세계 최대 뷰티시장을 포기할 순 없다”며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 ESG 트렌드가 불고 있는 만큼 친환경 용기 생태계 구축을 통해 글로벌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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