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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씨, 사업 다각화 '골프시뮬레이터' 빛보나 지난해 진출한 실내연습용 VSE 매출 증가, 올 상반기 실적 견인

김규희 기자공개 2022-09-02 07:43:5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1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 거리측정기 제조업체인 브이씨가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추진한 골프시뮬레이터 사업에서 성과를 낼지 이목이 쏠린다. 올해 상반기까지 연구·개발 비용 탓에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관련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점차 수익성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이씨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95% 증가한 28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감소해 각각 17억원과 22억원으로 줄었다. 제품 연구·개발 비용 부담 요인이 컸다.


브이씨는 그동안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 골프 연습용 시뮬레이터 VSE 연구개발에 몰두해왔다. 기존 거리측정기의 경우 실외 골프장을 이용하는 고객에게서 수요가 발생하지만 스크린 골프 등 실내 이용객에게는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 제품에만 의존하게 되면 브이씨 실적은 계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 2·3분기에는 매출이 오르다가 추운 날씨로 인해 1·4분기에는 감소하는 패턴이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실내 골프장 이용객 수요를 발생시켜야 했다.

지난해 3월 실내 연습장용 골프 시뮬레이터 ‘보이스캐디 VSE' 제품을 출시하고 해당 기기가 장착된 서울 강남 직영점을 오픈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크린 골프장에 기기를 판매하는 동시에 직접 스크린 골프장 가맹사업까지 운영했다.

아직 시장 진입단계이기는 하지만 보이스캐디 VSE 설치 매장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21년 상반기 16개에서 같은해 말 43개, 2022년 53개로 늘어났다. 올해 7월 말 기준 매장 수는 직영점 6개를 포함해 총 112개에 달한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면서 비용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골프 시뮬레이터 사업은 점차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브이씨는 전체 매출과 수익을 끌어올리는 주요 사업으로 자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뮬레이터사업은 지난해 전체 매출 중 8%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14%로 6%p 상승했다.

여기에 거리측정기를 통한 해외사업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거리측정기 해외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76억원이다.

브이씨 관계자는 “골프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등 꾸준히 좋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진출한 실내용 골프 시뮬레이터 VSE 매출이 많이 올라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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