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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426억 조달' 알체라, 재가요양 서비스 신사업 '속도'①35억 투입,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기존 사업도 확장 투자

윤필호 기자공개 2022-09-08 08: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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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업체 '알체라'가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특히 신규로 추진하는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선다. 성장성이 높은 재가요양 시장에 플랫폼을 구축해 빠르게 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기존 핵심 사업은 '안면인식'과 '이상상황 감지' AI도 적용 분야를 확장하기 위해 꾸준한 투자를 진행한다.

알체라는 최근 42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에 나섰다.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하며 보통주 400만주를 새롭게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알체라는 그동안 AI 기반의 영상인식 원천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영위했다. 이번 유증을 통해 확보한 자금 활용의 우선순위를 살펴보면 핵심인 안면인식과 이상상황 AI 사업 등에 우선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 동시에 신규 사업으로 헬스케어 분야에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앞서 알체라는 지난 7월 45억원을 투자해 '바이엘'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취득했다. 바이엘은 시니어 재가요양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영위한다. 노약자와 요양보호사를 매칭하는 재가요양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다. 재가요양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6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알체라는 바이엘이 개발하는 플랫폼에 AI 영상인식 기술을 접목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전문가에게 상황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달 중으로 웹(Web) 기반 플랫폼 서비스를 우선 론칭하고 이후 AI 영상인식 기술도 접목할 계획이다. 유증 자금 135억원을 투입해 서비스 플랫폼 등 연구개발(R&D)를 비롯해 인력확보, 방문요양센터 설립 등 사업 확장에 활용한다.

알체라 관계자는 "앞서 재가요양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엘에 45억원을 투자했는데 집에서 요양등급을 받은 환자와 요양보호사를 매칭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면서 "AI 영상인식 기술을 접목해 고객을 매칭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시간 모니터링, 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체라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AI 활용도를 높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안면인식과 이상상황 AI 사업에도 각각 유증 자금 105억원, 138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점차 수익을 내는 학습 데이터 제작 사업에도 18억원을 투자한다.

안면인식 AI 사업은 금융산업에서 '자금세탁방지(AML)'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11월 인수한 '유스비'와 협업을 통해 비대면 금융고객확인 솔루션 'eKYC'를 론칭했다. 이는 유스비가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고객확인제도(KYC) 솔루션에 AI 영상인식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무엇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서비스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특히 스노우와 공동 설립한 '팔라(PALA)'가 영위하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 플레이스 사업에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알체라는 지난 4월 루시어돈 등 4개사와 함께 합작법인 '블루시아'를 설립했다. 블루시아는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투자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내는 금융자산 수탁사업을 영위한다. 알체라는 eKYC 서비스를 정착시키면서 블루시아의 사업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이상상황 감지 AI 사업은 미국 등 해외 산불감시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을 내고 있다. 여기에 대형창고 등 실내 시설물의 화재검출,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카메라 영상인식 AI, 에너지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등의 분야로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AI 학습 데이터는 대기업에서 수요를 늘리는 가운데 AI 서비스 구축을 위한 컨설팅 플랫폼 구축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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