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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산업·동원엔터 흡수합병 쟁점]이명우 대표 "주식매수청구권 예상 범위, 조직 통합 집중"임시주총 승인 '통합 동원산업' 출범, 경영효율화 등 시너지 창출 방점

박규석 기자공개 2022-09-14 13:28:30

[편집자주]

동원그룹의 비상장 지주사 체제가 경영효율성 명목으로 개편에 돌입했다. 상장사인 동원산업이 모기업이자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흡수합병하는 거래가 핵심이다. 하지만 합병 결의 과정에서 기업가치 산정을 둘러싼 잡음으로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일부 기관투자가는 법정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논란의 배경과 핵심 쟁점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을 통한 사업 효율성 강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쟁점 중 하나인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흡수합병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시너지 창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동원산업은 1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 결의안을 승인 받았다. 이로써 통합 동원산업의 출범이 공식화됐으며 완료 예정일은 오는 11월 1일이다.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비율은 1: 2.7023475이며 동원산업의 1:5 액면분할(액면가 5000원→1000원)이 반영된 수치다. 합병이 마무리된 후 동원엔터프라이즈는 소멸된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이 대표는 합병의 쟁점 중 하나인 반대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결합 작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8월 25일부터 13일까지 접수받은 합병 반대 의사가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의장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앞서 업계에서는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인해 발생하는 금액이 7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원산업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고 합병의 진행을 중지하기로 결정한다면 동원엔터프라이즈에 서면 통지로 본 계약을 깰 수 있기 때문이다. 일정상 반대의사를 통지한 주주들은 이날부터 10월 4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주총장에서 더벨과 만나 "예상했던 수준에서 반대표시가 있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들이 모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도 회사가 준비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식 시장이 어렵지만 액면분할 등을 통해 주주가치 향상에 힘쓸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시너지 제고를 위해 사업 부문 간의 결합 등도 진행해야 하지만 현재는 화학적, 물리적 결합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산업은 이번 합병을 토대로 기존 사업을 견고하게 지키는 가운데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는 적극적으로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수산과 유통·물류 사업과 더불어 종합식품과 포장재, 건설 등이 추가되는 만큼 사업 다각화에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동원그룹의 지배구조가 일원화되는 만큼 계열사 간의 경영 효율화도 함께 추진한다.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나아가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새롭게 신설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사업 효율성을 증대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동시에 주주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다방면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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