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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활용' 미스터블루, 메자닌 상향 리픽싱 언제쯤 주가 하락 탓 지분 희석 부담…자회사 작품 '웹툰화' 속도, 실적 개선 긍정적

윤필호 기자공개 2022-09-16 08:00:36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미스터블루'가 웹콘텐츠 시장에 정착하고 있다. 콘텐츠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Use)' 사업이 범위를 넓히면서 수익 창출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인수한 웹콘텐츠 자회사의 활용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미스터블루의 주가로 옮겨가고 있다. 사업 확장을 위해 발행한 메자닌이 최저한도까지 리픽싱(전환가액 조정)된 만큼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반등을 꾀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지분 희석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가 부양을 통한 상향 리픽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협 콘텐츠로 유명한 미스터블루는 웹콘텐츠 사업의 확장을 통한 수익 회복에 나섰다. 그간 콘텐츠 사업은 확장을 위한 변화 중이었고, 게임 사업은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수익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348억원을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건 수익 회복세가 현실화되면서 주가 부양이 과제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미스터블루는 지난 2월 웹소설 자회사 인수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회차 전환사채(CB)와 3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하지만 발행일(2월 11일) 기준으로 8050원이었던 주가는 실적 부진과 세계경기 불확실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3일 종가기준 531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CB 전환가액과 BW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이 모두 8427원에서 최저 조정가액인 6742원까지 내렸다. CB와 BW 전환·행사가능 주식수도 발행 당시 각각 177만9992주, 118만6661주에서 222만4859주, 148만3239주로 늘었다.

이에 지분 희석 부담이 커졌다. 최저 조정가액 기준으로 CB와 BW 전환·인수권행사를 진행하면 370만8098주를 발행한다. 전체 주식 대비 비율은 발행 당시 11.98%에서 14.98%로 상승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미스터블루가 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을 통해 주가 반등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향 리픽싱을 통해 CB·BW의 전환·행사가액을 조정하면 발행 주식수를 다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미스터블루는 올해 상반기 국내 웹소설 2, 3위 업체인 동아미디어와 영상출판미디어에 투자해 각각 지분 79.2%, 80%를 인수하고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흥행성이 검증된 웹소설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한 신작 웹툰 제작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동아미디어와 영상출판미디어가 웹소설 콘텐츠 제작(CP) 업체로 위상을 키웠지만 웹툰 제작 역량은 갖추지 못하면서 자체 IP를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스터블루는 인수 직후 웹툰 제작에 투자하며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그 결과, 웹소설 수익이 올해 새롭게 반영되고 있다. 특히 자회사의 자체 IP 콘텐츠를 웹툰으로 제작한 작품은 하반기부터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다. 미스터블루는 향후 두 자회사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까지 추진하는 그림을 구상하고 있다.

미스터블루 관계자는 "올해 인수한 자회사들이 좋은 웹소설 IP를 가지고도 웹툰 제작 역량이 없어서 외부 스튜디오에 넘겨서 수익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면서 "이에 작년부터 IP를 내보내지 말도록 하면서 보호하고 웹툰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 7~8작품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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