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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매각한 CNH, 하반기 웃을까 영업익 530억→영업손실 363억…30개 美 주식 투자 평가손실 탓

박상희 기자공개 2022-09-16 08:08:1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4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CNH'의 수익성이 1년 새 크게 악화돼 눈길을 끈다. 지난해 상반기 5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CNH는 올해 상반기 3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1년 새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CNH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실적 발목을 잡아 왔던 호텔사업(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최근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호텔사업을 접었지만 하반기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올해 상반기 CNH가 적자를 낸 주요 원인은 미국 주식 평가 손실에 있기 때문이다. CNH와 자회사는 미국 주식 30개 이상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올해 들어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압박 속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NH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233억원, 영업손실 363억원, 당기순손실 3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29억원이던 매출액은 696억원(36.08%)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손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상반기 5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 상반기 3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407억원을 기록했던 당기순이익도 32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출처: 반기보고서

CNH는 여의도 메리어트호텔, 여신금융협회 소속의 CNH캐피탈, 고급자동차 렌탈회사인 CNH프리미어가 소속된 CNH그룹의 지주회사다. 지주사의 수익성 악화는 주요 종속기업의 실적 악화와 맞물린다.

특히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을 운영했던 씨엔에이치하스피탤러티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발발 이후 CNH의 실적 발목을 잡아왔다. 호텔업이 팬데믹 직격탄을 맞으면서 씨앤에이치하스피탤러티의 실적은 급격히 악화됐다. 팬데믹 발발 이전인 2018년과 2019년 각각 147억원, 148억원을 기록했던 호텔사업부문 매출은 2020년 104억원으로 감소했다. 2021년 매출은 97억원으로 더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는 더 도드라진다. 2020년 30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손실은 2021년 3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씨엔에이치하스피탤러티는 올해 상반기 75억원의 매출과 11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02억원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더 커졌다.

결국 CNH는 호텔사업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 7월25일 씨앤에이치하스피탤러티를 인적분할한 이후 호텔사업을 영위하게 되는 분할존속법인(씨앤에이치하스피탤러티)의 지분 100%를 140억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CNH는 2010년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을 인수한 이후 12년 만에 해당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앞서 CNH는 2016년 메리어트호텔 건물을 한국토지신탁 계열 코레이트자산운용에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매각했다. 당시 거래대금은 880억원이었다. 최근 2030년까지 확보한 호텔 운영권마저 140억원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호텔사업에서 완전 손을 뗀 것이다.

다만 호텔사업을 매각키로 했지만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올해 상반기 CNH와 주요 종속기업의 적자 원인은 미국 주식 평가 손실 때문임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도 미국 주식 주가 흐름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CNH 관계자는 "현재 포트폴리오에 글로벌 투자자에게 각광받는 우량 주식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환율 상승으로 환평가부분에서는 환차익을 누렸지만 보유 종목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주식 평가 손실을 본 것이 영업손실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투자 지주회사를 표방하는 CNH는 오래전부터 미국 주식 등에 투자해왔다. CNH 개별적으로만 포트폴리오에 30개 안팎의 미국 주식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CNH캐피탈 등 종속기업도 미국 주식 투자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주요 종속기업 중 하나인 CNH캐피탈도 상반기 165억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NH캐피탈의 적자 역시 투자한 미국 주식 평가 손실 때문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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