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아프리카TV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고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조직도 만들었다. 아프리카TV의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ESG를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TV는 방송 진행자인 BJ의 역할이 중요한만큼 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이들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그간 BJ 개인의 이슈가 아프리카TV 기업 이미지 전반으로 확산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운영정책을 정교화하고 있다.

◇ESG 위원회·협의체 신설…ESG체제 구축

지난 3월 아프리카TV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ESG경영 추진계획과 성과를 결의하고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7월에는 ESG협의체인 '소셜임팩트그룹(Social Impact Group)'도 조직했다. 해당 조직에는 정찬용 대표이사를 비롯해 e스포츠&게임콘텐츠 사업부문 총괄, 소셜미디어사업부문장, 서비스부문장 등 조직 내 임원들이 참여한다.


정 대표는 "지속가능경영의 실천을 위해 앞으로도 우리의 비즈니스 현황과 문화에 적합한 중장기적 ESG경영 전략을 구축하고 이를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점진적으로 적용하는 단계별 혁신을 통해 주주와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프리카TV는 조직 정비를 통해 이사회부터 실무부서까지 참여하는 유기적인 ESG 체제를 구축했다. 우선 ESG 경영을 위해 인권경영선언문을 공표했다. 내부 구성원, 이용자, 투자자, 주주와 사업 파트너 및 지역사회 등과의 관계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인권존중경영을 실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아프리카TV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에도 속도를 냈다. 아프리카TV는 자산규모 4000억원대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의무가 없다. 해당 보고서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가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아프리카TV는 코스닥 상장사다. 그럼에도 지난해 11월 첫 ESG리포트를 낸 데 이어 벌써 두 번째 보고서를 냈다.

◇1인 미디어 플랫폼 걸맞는 운영 체제 구축

아프리카TV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중에서도 사회 관련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프리카TV는 1인 미디어 플랫폼인만큼 BJ 뿐 아니라 이를 이용하는 유저 등 이해관계자가 많다. 아프리카TV는 BJ가 제작하는 콘텐츠가 법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도록 전사 차원의 운영정책을 가져가고 있다.

크게 음란, 도박, 위법행위, 저작권 침해, 청소년 유해, 미풍양속 위배, 명예훼손, 자체기준 위반 등 8개 항목에 대해 규제를 하고 있고 위반 정도에 따라 경고나 이용정지까지 당할 수 있다. 또한 유저 간 채팅을 필터링할 수 있는 기술도 도입했다. 일명 태권A, 태권S로 불리는 AI필터링 기술은 광고 및 욕설·음란물 및 동영상 성인물 등을 차단한다.


뿐만 아니라 BJ를 위한 콘텐츠 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비 및 장비, 기술 등을 지원하고 홍보 등도 해주고 있다. 지원 선정기준에 적합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BJ들의 콘텐츠지원 신청건수는 933건이었고 이 중 지원한 건수는 511건이었다. 이 밖에도 신입 BJ 적응 지원센터와 심리상담 '마음토닥'도 운영 중이다.

환경(E)의 경우 아프리카TV가 영위하고 있는 미디어 플랫폼이라는 업종 특성상 온실가스나 폐기물의 직접 배출을 통한 환경 유해성은 미미하다. 그럼에도 에너지 사용량 저감 활동, 그린캠페인 전개, 환경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환경경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