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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테크닉스, 5년 만의 인적분할 재도전 성공 배경은 폴더블폰 수혜 IT부품 사업부 급성장…오너 2세 홍준기 이사, 신설 파인엠텍으로 이동 예정

박상희 기자공개 2022-09-19 07:54:12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5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인적분할에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파인테크닉스'가 5년 만에 재도전에 나서 성공했다. 분할 신설법인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된 것이 성공 배경으로 풀이된다. 인적분할로 신설되는 파인엠텍은 폴더블 휴대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힌지를 독점공급 하는 등 내장 힌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파인테크닉스는 기존 사업에서 휴대폰 등 정보기술(IT) 부품 제조 및 판매업 부문을 파인엠텍으로 분할한다. LED 조명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파인테크닉스가 존속법인으로, IT부품 사업이 주력인 파인엠텍은 분할신설회사가 된다. 인적분할 방식인 만큼 주주들은 양사의 지분을 똑같이 보유한다.

파인테크닉스는 4월14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6월2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재상장 심사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통보받았다. 8월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까지 마쳤다. 이달 초 분할 등기를 마쳤고, 다음달 7일 파인테크닉스와 파인엠텍은 각각 재상장, 변경 상장한다.

파인테크닉스의 인적분할은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다. 2017년 파인테크닉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파인엠디’를 분사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당시 한국거래소는 분할신설 법인 파인엠디의 재상장 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사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파인엠디는 주권 재상장 예비 심사결과 심사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2017년 분할 계획은 최근 단행한 인적분할과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장세가 큰 IT부품 사업부를 인적분할 해 새로운 법인인 ‘파인엠텍’을 설립함으로써 경영효율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구체적으로 LED조명 및 휴대폰부품사업 등의 부문을 존속법인으로 두고 LG전자를 주 매출처로 하는 휴대폰 사업부문을 신설법인으로 설립하는 인적분할을 실시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거래소에선 분할 이후 신설기업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신설되는 기업의 미래 존속성을 인정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파인테크닉스의 실적을 감안하면 사업부를 쪼갤 여력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인적분할을 추진하던 2017년 당시 파인테크닉스의 실적은 부진했다. 2016년 매출액은 2163억원으로 2015년(1664억원) 대비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2014년 14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5년 77억원, 2016년 6억원대로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4년 135억원에서 2015년 47억원, 2016년 10억원으로 집계됐다.

파인테크닉스는 2017년 거래소의 한 차례 반려에도 불구하고 인적분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파인테크닉스 관계자는 "LED조명 사업부와 IT부품 사업부는 사업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2019년부터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꾸려왔다"면서 "사업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별개 기업으로 분할하는 것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데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파인테크닉스가 5년 만에 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는 별 탈 없이 효력 발생에 성공했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회사의 실적과 미래 성장성이다. 2017년에는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분할을 추진해 기업의 존속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존속기업과 신설법인이 모두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5년 전에는 IT부품 사업부가 영위하는 사업 중에서도 LG전자를 주 매출처로 하는 휴대폰 사업부문을 신설법인으로 설립할 계획이었다. 단일 매출처가 흔들릴 경우 회사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위험성이 컸다. 이번에는 IT사업부 전체를 분할시켜 단일 매출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없앴다.


IT부품 사업부의 실적 성장세는 눈부시다. 파인엠텍이 영위할 IT부품 사업의 주요 제품인 '폴더블 내장 힌지'를 바탕으로 급격한 성장을 하는 상황이다. 파인테크닉스 IT부품 사업부는 2020년 매출 1259억원에서 2021년 3830억원으로 204.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55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IT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88.4%, 올해 상반기 87.03%에 달했다.

IT부품 사업부를 안고 분사하는 파인엠텍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폴더블 휴대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힌지를 독점공급하는 등 내장 힌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도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예고돼 있어 전방산업에 대한 전망도 좋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은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을 올해 1670만대에서 2023년 2720만대, 2024년 421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파인엠텍에 대한 기대감은 오너 2세의 움직임에도 관측된다. 홍성천 파인그룹 회장의 아들인 홍중기 이사는 분할 이후 적을 파인테크닉스에서 파인엠텍으로 옮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1988년생인 홍 이사는 현재 파인테크닉스에서 재경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재경부문에서 파인테크닉스의 인적분할 관련 업무에도 깊숙이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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