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삼양홀딩스, ESG 체계화 '전담조직' 만든다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설립 추진, 그룹 계열사 실천력 제고
박규석 기자공개 2022-09-19 07:39:57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6일 0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홀딩스가 ESG 체계 확립을 통한 경영 선진화에 나선다. 의사결정 과정에 ESG 가치를 우선적으로 반영해 ESG경영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삼양홀딩스는 이사회 산하에 전담 조직인 ESG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삼양홀딩스는 올해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창업주 김연수 회장의 경영철학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구성원 배려, 동반성장 등을 실천하기 위한 과제가 담겼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과제를 활용해 삼양그룹 내 모든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점은 ESG 경영에 필요한 향후 계획이 공개됐다는 대목이다. 나아가 삼양홀딩스 뿐만 아니라 그룹 내 ESG에 대한 방향성도 함께 제시됐다. 삼양홀딩스가 지주사임을 고려하면 삼양그룹의 ESG 경영 체계 확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를 위해 삼양홀딩스는 현재 전담조직인 'ESG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SG위원회는 이사회 산하기구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설치 시기는 내년 상반기가 목표다. 이사회는 기본적으로 경영진에 대한 관리·감독 기능 가지고 있다. ESG위원회가 이사회 내 기구로 세워질 경우 기업 내외부 주요 ESG이슈 관리와 감독 등이 추가돼 경영에 필요한 의사결정 반영이 쉬워지게 된다.
ESG위원회 구성원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사회 기구로 조직되는 만큼 사외이사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 사외이사의 역할 중 하나가 사내이사의 견제인 만큼 ESG위원회의 순기능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삼양홀딩스의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사외이사는 4명이다. 유관희 고려대 경영학 교수를 비롯해 이용모 건국대 행정학 교수, 이준영 성균관대 화학공학 교수, 남판우 김앤장 변호사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ESG 체계 구축은 궁극적으로 삼양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룹의 전략적 지향점인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와 친환경, 디지털 경쟁력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삼양홀딩스 관계자는 "회사 안팎의 주요 현안 관리를 위해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ESG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라며 "ESG위원회는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의 성과와 문제점을 관리 감독하는 기구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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