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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최상위’ 신영운용 TDF, 마케팅 총력 ‘머지인베’ 협업 어필…은행권 판매계약도 확대

이민호 기자공개 2022-09-21 10:53:3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13:45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이 퇴직연금 사업자들을 겨냥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우수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대형 퇴직연금 사업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디폴트옵션 상품으로 자사 TDF 등재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증권 등 대형사 일부와는 상당부분 논의가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가 다음달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첫 디폴트옵션 상품을 승인할 계획을 밝히면서 대부분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이 계획에 따라 신청상품 구성을 이번달 마무리 짓고 있다.


신영자산운용이 TDF를 출시한 것은 지난해 2월이다. TDF 라인업은 ‘신영TDF’, ‘신영TDF2030’, ‘신영TDF2040’ 등 3개다. 2030과 2040 등 은퇴시점이 비교적 짧은 상품에 집중된 것은 핵심 판매사인 계열사 신영증권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신영증권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기반은 초고액자산가 고객이 밀집한 APEX패밀리오피스다. 신영자산운용이 TDF를 처음 출시할 때도 이들 고객이 은퇴에 대비하기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의 필요성이 주요하게 반영됐다.

신영자산운용 TDF는 출시된 지 약 1년 7개월이 지났지만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진하다. 이번달 16일 기준 설정액이 ‘신영TDF’ 176억원, ‘신영TDF2030’ 126억원, ‘신영TDF2040’ 122억원으로 3개 TDF 상품의 합계가 500억원에 채 미치지 못한다. 그동안 계열 퇴직연금 사업자인 신영증권에 대한 판매 의존도가 뚜렷하게 높았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합계는 1746억원으로 전체 43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상위 38위로 하위권에 위치해있다.

신영자산운용은 이제 막 은행업권 퇴직연금 사업자를 중심으로 판매계약을 넓히고 있는 걸음마 단계다. 올해 들어 KB국민은행, 신한은행과 TDF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은행의 경우 ‘신영마라톤’과 ‘신영밸류고배당’ 등 하우스 기존 대표 펀드들의 주요 판매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번에 대형 퇴직연금 사업자인 삼성증권의 디폴트옵션 상품에 포함된 데는 신영자산운용 TDF의 뛰어난 수익률이 바탕이 됐다. 삼성증권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합계는 8조2027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12위이지만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각각 10위(2조2608억원)와 6위(2조8403억원)다.

theWM에 따르면 ‘신영TDF’의 이번달 16일 대표클래스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마이너스(-) 3.36%로 동일유형(해외TDF기타) 내 상위 7.75%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증시 부진으로 비록 마이너스 수익률을 피하지는 못했지만 동일유형 상품과 비교하면 하락폭을 사실상 최소화한 것이다.

‘신영TDF2030’의 최근 1년 수익률은 -3.68%로 동일유형(해외TDF2030) 내 상위 3.61%에 위치해있다. ‘신영TDF2040’의 최근 1년 수익률도 -4.13%로 동일유형(해외TDF2040) 내 상위 3.69%다. 두 펀드 모두 각 유형에서 최상위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머서인베스트먼트(Mercer Investments)와의 자문계약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영자산운용은 TDF 출시 당시 하우스 정체성인 가치투자를 과감히 버리고 해외 투자자문사 머서인베스트먼트와 손잡으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신영자산운용이 국내 대표 가치투자 하우스로 국내 시장에서는 뚜렷한 업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외 다양한 지역과 자산에 분산투자해야 하는 TDF 상품 특성상 기존 정체성만 고수하면 운용의 품질을 장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신영자산운용이 고심 끝에 선택한 해외 파트너가 머서인베스트먼트다. 머서인베스트먼트는 40년 이상 연기금, 국부펀드, 정부기관 등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특히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등 퇴직연금 선진국에서 TDF를 설계한 경험이 높게 평가됐다.

신영자산운용의 TDF들은 머서인베스트먼트의 다양한 전략의 펀드들에 재간접투자하고 있다. 지난 7월초 기준으로 편입비중 상위 펀드에는 △단기채 펀드인 ‘Mercer Short Duration Global Bond Fund’ △글로벌 주식형 펀드인 ‘MGI Global Equity Fund’ △저변동성 주식형 펀드인 ‘Mercer Low Volatility Equity Fund’ △회사채 펀드인 ‘Mercer Global Buy & Maintain Credit Fund’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인 ‘Mercer Global High Yield Bond Fund’ 등이 포함돼있다. 이외에 ‘KODEX 국고채3년’ 등 국내 채권형 ETF나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국내 주식도 일부 편입하고 있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TDF가 우수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대형 퇴직연금 사업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며 “올해 들어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을 판매사로 확보했고 최근 삼성증권 디폴트옵션 상품에도 포함되면서 향후 TDF 순자산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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