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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사 대여금 5100만달러 손상 HD201 심사 철회·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 생산·판매 불확실성 확대 여파

최은수 기자공개 2022-09-21 14:42:1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1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관계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이하 로직스)에 대여한 1억1000만달러 가운데 5100만달러(한화 약 670억원)를 손상처리했다. 로직스가 위탁생산을 맡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바이오시밀러 HD201 EU 허가가 좌초됐고 코로나19 백신 위탁제조 사업도 불확실성이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6월 결산 법인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날 2021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로직스에 대여한 1억1000만 달러 중 46.3%에 달하는 5100만달러를 기대신용손실로 인식했다. 기대신용손실은 금융상품에 해당하는 대여금의 상환기간 동안 발생하는 신용손실 위험성을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회계상 손실인 기타대손상각비(대손충당금) 항목에 포함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로직스 대여금을 손상 처리한 배경은 로직스의 위탁생산 및 제조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2021년 12월 로직스의 백신 공장 건설·장비 구입 자금 지원 차 1억1000만달러를 대여했다. 해당 자금의 상환 만기는 오는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로직스는 아직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외엔 위탁제조·생산 계약 체결 성과가 없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0원인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이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의 EU 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하면서 수익 창출 시기도 미뤄졌다.

작년 11월 러시아 국영기업과 체결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라이트(Sputnik Light) 위탁생산 사업도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당초 백신 위탁생산 사업은 당초 로직스의 또 다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으로 사업 불확실성이 가중하는 상황이다.

회사 측과 감사법인(삼일회계법인)은 로직스의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대여금 손상 위험을 계상해 회계상 손실로 반영한 상태다. 다만 이 손상 인식 과정에서 로직스의 생산 수량이 예상치 대비 5% 감소할 때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인식하는 기대신용손실이 402만달러(한화 5000만원)씩 증가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덧붙였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손상을 인식한 대여금을 제외한 약 615억원은 로직스 측으로부터 조기 상환받았다. 다만 로직스는 상환금 대부분을 올해 8월 단행한 3자 배정 유증을 통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로부터 납입받은 대금에서 충당했다.

로직스는 이달 5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로부터 신주 발행 대금(600억원)을 납입 받은 상태다. 해당 납입자금 대부분은 다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로 들어갔다는 뜻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관계자는 "대여금 일부 환입과 회계적 손상을 실제로 인식하게 되는 만기까지 약 4년 남아 있지만 재무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손상 처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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