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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레포펀드 자금몰이…열달만에 5000억 유입 금리 인상기 레버리지 효과…1년만기 목표수익률 5%

이돈섭 기자공개 2022-09-27 08:14:45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2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포(Repo)펀드가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레포펀드 매력도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투자 헤지펀드운용부의 경우 올해 만기가 짧은 펀드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10개월여만에 5000억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금투 헤지펀드운용부가 운용하고 있는 레포펀드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액)는 20일 현재 2조35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조8486억원에서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5100억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올 상반기 2조원대를 돌파한 뒤 하반기에도 자금 유입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신금투 관계자는 "만기가 도래한 펀드의 롤오버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고 신규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영향"이라며 "금리 상승기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금투업계에서는 레포펀드 자금 유입세가 당분간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신금투는 올해 들어 거의 매달 레포펀드를 론칭해왔다. 지난 2월 '하이파이 단기채권형 1Y 사모투자신탁 1호'를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하이파이 채권투자 3M 34호'와 '하이파이 채권투자 4M 3호', '하이파이 단기채권형 1Y' 등 최근에는 비교적 만기가 짧은 상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상당수 개별 펀드 설정액도 1000억원 단위 수준이었다. 지난 5~6월 중 선보인 '하이파이 채권투자 SafeR 시리즈' 경우 개별 설정액이 2100억원이었고, 지난달 '하이파이 채권투자 4M 3호'는 1600억원을 끌어모았다. 기관 자금이 중심이지만 개인 자금도 일부 펀드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

SafeR 시리즈의 경우 1종 수익자와 2종 수익자를 나눠 1종 수익자에 수익의 일정부분을 우선 분배하고 목표 수익률 초과분 상당비중에 대해서는 2종 수익자에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1종 수익자의 경우 안정적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이점이 있어 시장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라임펀드 불완전 판매 여파로 올해 5월까지 사모펀드를 팔지 못해 타사 채널에서 자금이 유입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지난해 말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시장 구조적으로 채권 매력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레포펀드는 먼저 여전채와 회사채를 매입하고 이를 담보로 국고채를 차입한 뒤, 국고채를 담보로 현금을 조달해 만기가 짧은 기업어음과 여전채를 매수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수익률을 계속 쌓아간다. 만기 1년 상품의 경우 재투자 수익률이 100bp 수준인데, 예년 수준의 2배 이상에 달한다.

이에 따라 만기 1년 레포펀드 목표 수익률은 연 5%대까지 오른 상황. 금투업계 관계자는 "레포펀드 수익률이 웬만한 주식형 펀드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레포펀드 하우스 중 하나로 꼽히는 교보증권 역시 지난해 말부터 레포펀드 운용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신금투 헤지펀드운용부는 레포펀드 운용에 주력해왔다. 2017년 당시 토러스투자증권(현 DS투자증권) 멀티에셋본부장으로 일하던 김동국 본부장을 헤지펀드운용부 부서장으로 영입한 이후 그해 12월 첫 레포펀드를 출시했고 부동산 펀드와 에쿼티 펀드 등으로 매년 외연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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