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플랫폼 정체성 강화 나선다 6번째 파트너적금 출시, 적금 상품에 구독 서비스 입혀
박서빈 기자공개 2022-09-28 08:16:24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적금 상품에 플랫폼 서비스 중 하나인 구독 서비스를 입혔다. 카카오뱅크는 기업상장 당시 플랫폼 기업을 피어그룹으로 두며 높은 주가순자산비율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플랫폼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 14일 내놓은 '26주적금 with 카카오톡'이 10일 만에 23만 계좌를 돌파했다. 가입 기간은 오늘까지로 만기 시 최대 연 3.70%의 금리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 with 카카오톡'은 카카오톡의 구독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 톡서랍 플러스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 8월 이마트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파트너적금을 내놓고 있다. 2020년 10월 마켓컬리, 2021년 8월 해피포인트,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지, 2022년 7월 오늘의집 등과 파트너적금을 제휴했다. 카카오뱅크와의 파트너적금은 오늘의 집 이후 두 달만에 출시된 6번째 파트너적금이다.
카카오뱅크는 내부적으로 파트너적금의 효과가 뚜렷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적금을 가입하는 고객에게 보다 기존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금 상품에 구독 서비스와 같은 플랫폼적 서비스를 입힘으로써 플랫폼 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가 용이하다는 내부적인 평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파트너적금은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기업임을 입증하는 상품"이라며 "기존의 증권계좌개설, 신용카드 개설 등의 단순 신청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적 기능 서비스 외에도 상품 자체에 플랫폼적 서비스를 입힌 파트너적금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플랫폼 기업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파트너 적금 외에도 증권계좌개설 제휴사업을 통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 대상 증권사에 미래에셋증권을 추가하며 제휴 증권사를 7곳으로 늘렸다.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수익으로 △증권사 계좌 개설 △연계대출 △제휴신용카드 △광고플랫폼 △mini 서비스 등을 두고 있다.
최근 들어 카카오뱅크의 노력은 조금씩 인정받고 있는 모양새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이 오르며 1년 만에 신용등급 스플릿(신용도 불일치)를 해소했다. 당시 한국신용평가는 ‘AA+/안정적’, 한국기업평가는 'AA0/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는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AA+로 의견이 같아졌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파트너적금은 고객사에도 인기를 얻고 있다. 마켓컬리의 경우 카카오뱅크와의 파트너적금 출시로 창사 이래 홈페이지에 최대 규모의 방문자가 유입되는 효과를 거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을 위해 제안하는 업체들이 업종불문하고 다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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