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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유상증자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연기 21일→29일로 변경, 유상증자에 일정 밀려…3분기말 RBC비율 당국 권고치 상회할듯

이상원 기자공개 2022-09-29 14:49:0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 신종자본증권 발행 연기를 결정했다. 금리 급등으로 지급여력비율(RBC) 제고가 시급해짐에 따라 급하게 유상증자를 먼저 진행한 데 따른 결과다. 잇따라 자본확충에 나서며 자본적정성을 금융당국 권고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85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이달 29일로 연기했다. 당초 지난 21일에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그 사이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신종자본증권 발행 일정 순연이 불가피했다.

금리가 또다시 급등세를 보이며 한화손해보험은 RBC비율 제고가 더욱 시급해진 상황이다. 2020년 보유한 채권을 모두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하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RBC비율도 크게 떨어졌다.

이 가운데 금융당국이 최근 한화손해보험의 자본확충 필요성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RBC비율 등 자본적정성이 손해보험 업계 평균 대비 낮다고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한화손해보험이 긴급하게 제3자방식으로 유상증자를 결정해 1900억원 조달에 나선 배경으로 분석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워낙 사안이 긴급하게 돌아가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총괄한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조차도 발행이 연기된 사항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화손해보험측은 유상증자 진행 사실을 신종자본증권 투자자에게도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연기가 불가피 했다는 입장이다. 관련 규정상 정정공시는 발행 7영업일 이전부터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9월말일자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확충 방안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했다”며 “하지만 금리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신종자본증권만으로는 부족해 급하게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14일 진행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850억원 모집에 10억원의 수요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전량 미매각을 기록한 셈이다. 올들어 금리가 급등하며 추가적인 평가손실을 우려해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결과다.

이외에도 최근들어 큰 손으로 떠오른 리테일 수요를 잡는 데도 실패했다. 발행사들이 리테일 수요를 감안해 1~2년 단기물 위주로 만기구조를 구성하는 데 반해 신종자본증권은 장기물에 속하기 때문이다.

한화손해보험과 주관사단은 공모 희망금리로 5.8~6.5%를 제시한 가운데 최종금리는 밴드 상단인 6.5%로 확정됐다. 올해 발행된 자본성증권 가운데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한화손해보험은 RBC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올들어 자본성증권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 3월 2500억원의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사모 형태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1500억원을 조달했다.

상반기말 기준 RBC비율은 135%를 나타내고 있다.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에는 모자른 수준이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후에는 권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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