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20% 할증' 미래나노텍 교환사채 투자 매력은 '수산화리튬' 주도 미래첨단소재 가치 인정, 리스크 적고 엑시트 '유리'

정유현 기자공개 2022-10-04 09:34:5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생산업체 '미래나노텍'이 교환사채(EB) 발행 과정에서 20% 할증률(프리미엄)을 내세웠다. 미래나노텍과 함께 계열사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2차전지 소재사업의 성장성 덕분에 높은 프리미엄에도 무리 없이 투자자를 유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자들도 2차전지 소재사업의 잠재력뿐 아니라 대내외 변수로 주식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 리스크가 적고 엑시트가 용이한 점을 높은 매력으로 꼽았다.

미래나노텍은 이달 30일 100억원 규모의 EB를 발행할 예정이다. 교환가액은 1만7765원이다. 교환대상은 미래나노텍의 자사주로 최근 주가 대비 약 20% 할증을 적용했다. 교환 청구는 발행 한 달 뒤인 다음달 30일부터 개시된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로 책정되는 등 발행사인 미래나노텍에 유리한 조건이다.


미래나노텍은 광학필름이 주력 사업이다. TV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유닛(BLU)에서 광(光)을 확산하거나 집광을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주로 대형 TV에 적용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삼성전자다. 6월 말 기준 연결 매출의 52.27%가 광학필름에서 발생하고 있다.

TV시장 부침에 실적이 연동되는 구조다 보니 일찍부터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였다. 2015년 노이즈필터 전문 업체 상신전자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이전에도 전기차 배터리업체 비긴스 등을 인수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올해 초 2차전지 필수 소재 제조사인 미래첨단소재(옛 제앤케이)를 인수하며 2차전지 양극재 소재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들어 2차전지 시장이 주목을 받으며 미래나노텍의 주가도 훈풍을 타기 시작했다. 특히 미래첨단소재가 5월에 이어 국내 대형 양극재 업체와 추가로 100억원 규모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8월 중순부터 주가가 1만원을 돌파하더니 이달 15일에는 1만7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주가가 다시 우하향하기 시작했지만 28일 종가 기준 1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수산화리튬은 전구체, 광물 재활용 등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꼽힌다. 그동안 대부분 재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었다. 국내에서는 수산화리튬 재료 사업은 초창기로 단계로 미래첨단소재가 관련 분야를 주도하고 있어 주목받는 것이다. 미래첨단소재는 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2024년까지 302억원을 투자해 수산화리튬 설비 공장을 짓고 생산능력(CAPA)을 확장할 계획이다.

미래나노텍의 EB는 사업 성장성이 높은 점도 있지만 교환청구를 위한 기간 요건이 자유로운 점이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교환청구는 발행 한 달 후부터 시작해 5년 후인 2027년 8월 30일 종료된다. 보유기간 언제든 보통주를 손에 쥐고 현금화 시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EB는 KB투자증권과 브레인자산운용이 각각 50억원씩 인수했다. 최근 딜 주관사들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건전한 기업에 먼저 교환사채 발행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진다. 시장 유동성은 여전하지만 건전성과 사업 성장성이 뒷받침되는 기업이 메자닌을 발행하지 않아 투자처를 먼저 찾아 나서는 것이다.

최근 자사주를 활용해 EB를 발행하는 기업들의 투자에 참여하기 위해 다수의 사모 운용사들이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다만 미래나노텍 EB는 두 기관에서 큰 규모로 받아 간 만큼 소수의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용히 이뤄진 투자라는 평가다.

투자에 참여한 관계자는 "최근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비우호적이긴하나 EB는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투자 타깃이 되고 있다"며 "2차전지 양극재 시장의 성장성도 높고 자회사의 가치 등을 반영해 할증률 20% 조건은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