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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세스 고가에 산 NHN KCP, 단독 대표 세울까 각자 체제 당분간 유지 전망…코나아이 보유 지분 인수 추진할 듯

구혜린 기자공개 2022-10-04 10:35:39

이 기사는 2022년 09월 30일 08: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카드결제(KOCES, 이하 코세스) 경영권을 거머쥔 NHN한국사이버결제(NHN KCP)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NHN KCP는 지분율이 엇비슷한 코나아이보다 먼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코세스 주식을 고가에 매입했다. 문제는 코세스가 NHN KCP 및 코나아이 측 인사로 꾸려진 공동대표체제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NHN KCP는 단독대표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코나아이가 보유한 코세스 지분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손자회사 에이치엔씨네트워크(H&C네트워크)는 지난 20일 보유하고 있던 코세스 주식 12만9000주를 NHN KCP에 전량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61억2750만원, 주당 4만7500원 수준에서 거래가 성사됐다.

기존 거래가 대비 18% 상향된 가격에 매수한 셈이다. NHN KCP가 코세스 주식을 최초 매수한 시점은 2020년 3분기 중이다. 당시 NHN KCP는 코세스 3만2422주를 12억9608만원에 취득했다. 1주당 4만원 꼴에 매수한 셈이다.

업계에선 밴(VAN·부가가치통신사업자)사의 주식가치가 2년여 만에 두 자릿수 비율 인상된 것을 두고 의아하단 반응이 나온다. 온라인 간편결제가 확대되면서 밴사의 사업규모는 줄어든 상태다. 오프라인 밴 시장점유율 1위인 나이스정보통신도 2019년 대비 40%가량 하락한 2만7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가 매입은 NHN KCP에 코세스 경영권이 꼭 필요했음을 방증한다. 최초 지분율 3.77%에 불과했던 NHN KCP는 지난해 하나은행과 현대카드, 롯데카드로부터 차례차례 코세스 주식을 매입하면서 1년 만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올해 초 코세스 노조를 설득해 우리사주조합이 보유 중이던 2만4991주를 추가 취득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지분 인수에 나선 까닭은 코나아이의 존재 때문이다. NHN KCP와 마찬가지로 코나아이는 지난해 코나아이파트너스플랫폼신기술조합4호를 결성해 KB국민카드 및 신한카드와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코세스 2대주주에 올랐다. 1, 2대주주의 지분율이 5%P(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보니 최대주주임에도 코세스에 대한 단독 지배력을 행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한 지붕 아래 불편한 관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세스가 올해부터 공동대표체제로 돌아선 탓이다. NHN KCP는 정승규 부사장을, 코나아이는 자회사 코나체인의 황석영 대표를 코세스 대표에 앉혔다. 이들이 각사의 입장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다.


경영권을 확보했지만 단독대표체제로의 전환은 어렵다. 코세스 정관에 따르면 대표이사의 해임은 이사회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코세스 이사회는 정승규, 황석영 사내이사 2인과 박승구, 조재현, 김계환, 박관용 기타비상무이사 4인 등 총 6인으로 이뤄져 있다. 박승구 이사는 현 NHN KCP 재무기획실장(상무)이며 조재현 이사는 조정일 코나아이 회장의 아들이다. 김계환, 박관용 이사는 3, 4대 주주인 삼성카드와 비씨카드 측 인사로 파악된다.

NHN KCP가 코세스를 자회사로 활용하기 위해선 우호세력이 2명 더 필요하단 의미다. 이에 업계에선 NHN KCP가 코나아이가 보유한 주식 매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성카드(6월 말 기준 지분율 14.46%)와 비씨카드(4.99%)의 경우 지분 매각 의사가 없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되지 않는 이상 NHN KCP가 코세스를 인수하려 한 목적을 달성하긴 어렵다"며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코나아이에 지분 매각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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