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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넥실리스 4000억 투자유치 완료, 동박업체 증설 경쟁 가속 KB증권 등 수익 확정 우선주 매입, 일진·솔루스 경쟁업체도 증설 사활

감병근 기자공개 2022-10-06 08:01:1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넥실리스가 4000억원 규모의 대형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금 모집에 성공하면서 유럽 내 동박 제조공장 증설을 위한 실탄이 확보됐다. 일진머티리얼즈 등도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동박 제조사간 증설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최근 KB증권 등 증권사 2곳으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 작업을 완료했다. SK넥실리스와 투자사들은 지난달 초에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하고 속도감 있게 투자금 납입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넥실리스는 올 하반기 들어 증권사 위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고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투자 조건은 수익률이 확정된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이 때문에 업사이드에 관심이 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보다 증권사 위주로 마케팅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등은 SK넥실리스가 상환권을 보유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넥실리스는 작년 연말에도 상환권을 보유한 RCPS를 발행, 신영증권 등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은 7월 착공한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시에 위치한 유럽 공장 증설에 쓰인다. SK넥실리스는 2024년까지 총 9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만톤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SK넥실리스가 추가로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하면서 국내 동박 제조사들의 증설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동박 제조사들은 최근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대규모 설비 투자(CAPEX)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상위 3개 업체인 SK넥실리스, 일진머티리얼즈, 솔루스첨단소재 사이에서 이러한 행보는 더욱 두드러진다. SK넥실리스는 이번 투자유치에 앞서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을 위한 대규모 자금을 모집하기도 했다.

매물로 나온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롯데케미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경영권 이양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그동안 일진그룹 및 계열사 규모의 한계로 CAPEX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그룹에 인수되면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며 공격적인 증설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0년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에 인수된 솔루스첨단소재 역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캐나다 퀘벡주에 대규모 공장용지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는 헝가리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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