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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각 나선 메쉬코리아, KB증권 PE와 협상 재개될까 수개월 전 CB 1000억 투자 검토 중 주식담보대출 리스크에 협상 중단

이명관 기자공개 2022-10-06 09:10:26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쉬코리아가 경영권 매각에 나선 가운데 KB증권 PE와 다시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M&A가 통상적인 경영권 거래와는 차이가 있다 보니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번 M&A는 구주가 아닌 전환사채(CB)로 구조를 짤 수 있다. 대주주의 지분이 대출에 대한 담보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앞서 CB 투자를 검토했던 KB증권 PE로선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비슷한 조건으로 단순 투자가 아닌 경영권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VC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가 투자유치가 아닌 경영권 매각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주주 지분이 담보로 제공된 주식담보대출의 만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KB증권 PE가 다시 투자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 M&A의 경우 KB증권 PE가 기존에 검토했었던 CB로 구조화 시키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개월 전 KB증권 PE는 메쉬코리아 투자를 타진했다. 실사를 마치고 금리와 밸류를 논의하는 단계까지 갔다. 최대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단 투자는 CB를 택했다.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아닌 CB를 택한 이유는 안정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통상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RCPS(전환상환우선주)가 주로 활용되곤 한다. 성장단계의 회사인데다, 추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보통주로 전환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용이하기 때문이다. CB도 마찬가지로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RCPS와 비교할 때 채권 성격이 더 강하다.

이번 메쉬코리아 경영권 매각의 경우 거론되는 방식은 구주가 아닌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방식이다. 메쉬코리아의 대내외 사정을 고려할 때 CB가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CB를 발행으로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을 활용해 OK금융그룹으로부터 받은 대출을 상환해 질권 실행에 대한 리스크를 단절 시킨다. 이와 동시에 CB 발행 조건으로 대주주 지분을 담보로 잡는다. 이렇게 경영권을 확보하는 시나리오다.

단순 투자자 입장에서라면 투자금의 상당부분이 대출 상환으로 사용된다는 점이 부담일 수 있다. 그런데 경영권을 손에 쥔다고 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더욱이 투자유치 과정에서 걸림돌이 됐던 주식담보대출도 사라진다. 투자금 회수도 보유 중이던 질권을 실행해 새로운 주인을 찾으면 그만이다. 기업가치와 기준 금리만 눈높이가 맞다면 투자자입장에서 나쁠게 없는 구조인 셈이다.

VC업계 관계자는 "KB증권 PE가 충분히 다시 관심을 가질만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장치가 있는 CB로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만큼 여타 재무적 투자자(FI)들의 관심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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