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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홀딩스, 노스페이스 '깜짝배당' 실탄 추가 장전 CVC 설립 후 지주사 집결 계열사, 오너 2세 성래은 대표 힘 싣기

김선호 기자공개 2022-10-07 07:38:41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6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운영하는 영원아웃도어가 이례적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해 모기업 영원무역홀딩스의 곳간을 채울 예정이다. 영원무역그룹의 지주사인 영원무역홀딩스가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 이후 풍부한 실탄 확보를 위해 영원아웃도어까지 동원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원아웃도어는 107억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4일 공시했다. 매년 연간 실적에 맞춰 결산배당만 하다가 올해는 이례적으로 중간배당을 진행하는 셈이다. 오너 2세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가 주도하는 CVC 설립 이후 계열사의 현금을 지주사로 모으고 있는 양상이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영원아웃도어의 59.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중간배당 중 63억원을 수취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현금및현금성자산이 올해 2분기 말 별도기준 875억원에서 단순 합산 938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계산된다.

특히 영원무역홀딩스가 최대한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을 현금화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배당금지급·리스부채·기타보증금이 포함된 재무활동 현금흐름을 제외하고 나면 영업·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배당금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111.7% 증가한 486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자금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실제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2.8%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주요 계열사 영원무역, 영원아웃도어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그만큼 결산배당금을 늘렸기 때문이다.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는 올해 3월에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각각 219억원, 428억원을 배당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상장사 영원무역의 50.5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2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지난해 단기금융자산을 늘리다가 올해 이를 모두 현금화했기 때문이다. 별도기준 재무제표에서 단기금융상품이 0원으로 표기된 배경이다.

이러한 재무전략은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차녀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사진)가 주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발굴·투자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 대표는 올해 3월 싱가포르에 영원무역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YOH CVC'를 설립했다.

영원무역홀딩스에 따르면 YOH CVC는 패션 브랜드·친환경 및 특수 소재·오토메이션(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동남아 등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와 기관투자자(LP) 출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성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를 졸업한 후 2002년 영원무역에 입사했고 여기서 경력을 쌓은 뒤 2016년 영원무역홀딩스 대표에 올랐다. 이 가운데 올해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는 성 대표에게 힘을 싣기 위해 지주사의 풍부한 현금곳간이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영원무역홀딩스 관계자는 "영원아웃도어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이번 이사회에서 중간배당을 결의하게 된 것"이라며 "보유 중인 현금을 어디에 활용할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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