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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블라인드펀드 줌인]이음PE, 첫 단독 펀드 '이음넥스트스테이지'작년 연말 4220억 최종 결성, 이투마스·SK에코 등 투자 소진율 26%

감병근 기자공개 2022-11-16 08:01:03

[편집자주]

블라인드 펀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다. 프로젝트 펀드와 달리 투자자금을 미리 모집한 후 투자처를 물색해 자산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 곳간에 돈을 쟁여 두고 필요할 때마다 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시점이나 전략 수립에 있어 더 유리하다. 블라인드 펀드 투자 결과가 좋아야 다음, 다다음 펀드도 만들 수 있다. 더벨은 운용사들의 보유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의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고, 하우스 역량도 점검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1:13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음넥스트스테이지’는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음PE)의 첫 단독 블라인드펀드다. 꾸준한 운용성과를 발판으로 지난해 출자사업을 대거 확보하며 당초 목표액 이상으로 최종 결성됐다. 투자 실탄이 대부분 남아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이음PE가 내년에도 공격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음PE는 현재 운용 중인 이음넥스트스테이지 펀드를 26% 가량 소진했다. 현재까지 두 곳에 투자가 이뤄졌으며 투자 규모는 1100억원 수준이다.

이음PE는 2010년 설립된 이후 단독 블라인드펀드 조성이라는 숙원을 작년 이음넥스트스테이지를 통해 풀었다. 이전에는 IBK기업은행, 케이알앤파트너스 등과 공동으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한 경험만 있었다.

이음PE는 이전에도 단독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위해 연기금·공제회의 출자사업 문을 두드렸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에는 그동안 쌓은 운용성과를 인정받으면서 산업은행, 국민연금공단, 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노란우산공제회 등 주요 출자사업을 쓸어 담았다.

출자사업 연전연승 덕에 이음넥스트스테이지는 당초 목표인 3000억원을 넘어서 지난해 연말 4220억원 규모로 최종 클로징됐다. 출자사업 외에도 여러 기관투자자(LP)들이 출자를 결정하며 이뤄낸 성과였다.

이음넥스트스테이지의 첫 투자처는 전자상거래 물류업체 이투마스다. 이투마스는 인터넷 쇼핑 등 전자상거래를 통한 국내 제품의 해외 수출 과정에서 국제특송, 창고보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제품의 해외 인지도 상승으로 최근 인터넷쇼핑을 통한 외국인의 직접구매가 늘면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된다.

이음PE는 올해 5월 이투마스 구주와 신주를 합쳐 지분 60% 가량을 26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대금 전액은 이음넥스트스테이지를 활용해 조달했다.

두 번째 투자는 올 3분기까지 자본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던 SK에코플랜트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참여를 통해 이뤄졌다. SK에코플랜트는 프리IPO에서 상환우선주(CPS) 발행 및 구주 매각을 통해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8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이음PE는 프리미어파트너스(프리미어)와 5000억원을 맡았다. 다만 투자가 이뤄지는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올해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으로 사모투자펀드(PEF)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투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음PE와 프리미어는 보유 블라인드펀드에서 2200억원, 별도 조성한 프로젝트펀드에서 1550억원을 조달하고 큐캐피탈파트너스를 초청해 500억원을 더 모았다. 이음넥스트스테이지에서는 단일 투자한도인 840억원이 조달됐다.

이를 통해 425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조성, SK에코플랜트 프리IPO에 참여했다. 여기에 유진프라이빗에쿼티와 산업은행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결과적으로 54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책임졌다.

이음PE는 현재 이음넥스트스테이지의 다음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중소기업 바이아웃부터 대기업 투자유치 참여까지 다양한 투자 스펙트럼을 고려하면 조만간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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