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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참좋은여행, 고정비 늘었지만 현금유출 '최소화'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투자현금흐름 플러스 수치…업황 회복, 소비위축 등 관건

이효범 기자공개 2022-11-21 08:14:03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참좋은여행이 올들어 영업활동현금흐름 적자 폭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휴직 중이던 인력을 모두 복귀시키면서 고정비가 늘긴 했지만 영업수익(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순손실 규모도 전년대비 줄었다.

다만 업황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점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또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과 비교해 어느 정도로 회복될지가 현금흐름 개선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참좋은여행의 올해 9월말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9억원이다. 2021년 3분기까지 136억원의 현금유출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까지 유출 폭이 줄어든 셈이다.

고정비 부담은 오히려 커졌다. 3분기 누적 영업비용은 200억원에 육박한다. 2021년 같은 기간 182억원과 비교하면 더욱 늘어난 셈이다. 지난 4월 휴직 중이던 임직원들을 복귀시키면서 판관비에서 임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급여비용은 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거의 2배로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수익이 늘어나면서 비용을 일정수준 상쇄했고 순손실도 2021년에 비해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수익은 73억원으로 작년 연간 수치를 뛰어넘었다. 영업손실 127억원, 순손실 93억원으로 적자 폭도 줄었다.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등으로 여행 수요가 점차 늘면서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정상적인 영업 환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코로나19 확산 전이었던 2019년까지만 해도 영업수익은 6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이와 비교하면 여행업계는 여전히 겨울을 나고 있는 중이다.

고정비 부담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영업이 정상화 국면으로 돌입하기 전까지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시기다. 올들어 삼천리자전거 출신인 조현문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도 이같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991년 삼천리자전거 입사 이래 경영지원팀장과 경영지원본부장 전무를 거친 전형적인 관리통이다.


참좋은여행은 최근까지 기존 쌓아둔 현금으로 영업에 필요한 자금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작년말과 올해 3분기말 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을 플러스(+) 수치가 지속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금융상품에 묶여있던 자금을 현금화 해 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74억원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186억원, 기타금융자산 28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현금성자산 규모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말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특히 단기금융상품을 청산하고 이를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쌓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재무활동에서 유출되는 현금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배당,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한 현금유출이 거의 없다. 올해 재무활동현금흐름 -4억원도 리스부채 상환에 투입된 자금이다.

2019년 차입금 감축을 상당부분 진행해 둔 덕분에 상환 압박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말 기준 부채총계는 195억원이다.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자기자본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자기자본이 790억원에 육박해 부채비율은 25%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올해 여행수요가 20~30% 정도 회복되는 수준"이라며 "내년을 바라보고 지난 4월부터 직원들을 모두 복귀시켜 여행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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