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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옵션 앞둔' 쎄노텍, 주가 흐름 예의주시 CB 전환청구권 속속 행사, "추가 차입·투자부동산 처분 통해 조기 상환 대비"

황선중 기자공개 2022-11-25 10:02:0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09: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라믹비드 전문기업 '쎄노텍'이 주가 덕분에 유동성 숨통이 트이고 있다.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전환권을 행사하면서다.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원금 조기상환에 대한 부담을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잔여 물량이 상당한 만큼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사 쎄노텍의 2회차 CB에 대한 전환청구권이 속속 행사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전날에도 권면총액(175억원)의 6.11%에 해당하는 물량에 대한 전환을 청구했다. CB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염두에 두고 CB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해당 CB는 지난 5월부터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했다.

쎄노텍 입장에서는 다행스러운 면이 있다. 내년 3월이면 2회차 CB에 대한 조기상환 청구기간이 도래하기 때문이다. CB 투자자들이 쎄노텍에 투자 원금을 되돌려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2회차 CB의 경우 쿠폰금리는 1%, 만기이자율은 2%다.


쎄노텍의 현금 유동성은 그리 여유롭지 않은 편이다. 쎄노텍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분기 누적 기준 마이너스(-) 52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의 현금창출력 지표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상태라는 것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보다 영업활동 과정에서 빠져나간 현금이 더 많다는 의미다.

당장 현금 곳간이 풍족한 것도 아니다. 쎄노텍의 현금성자산은 3분기 말 기준 10억원에 그친다. 자산총계(965억원)와 비교하면 1% 수준이다. 만약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에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요구할 경우 쎄노텍은 투자 원금을 되돌려주기 위해 외부에서 다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3분기 기준 쎄노텍의 총차입금(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장기차입금)은 407억원이다. 자산총계와 비교한 차입금의존도는 42.1% 수준이다. 만약 내년에 투자 원금을 돌려주기 위해 은행권 차입을 추가로 일으킨다면 차입금의존도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 차입금의존도는 50%선을 넘을 경우 위험권으로 평가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주가다. 쎄노텍 주가가 2회차 CB 전환가액(1771원) 대비 크게 오를수록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 대신 전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쎄노텍으로서는 CB 물량이 최대한 주식으로 전환돼야 투자 원금 상환이라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2회차 CB 미전환 잔액은 115억원이다.

다행인 것은 최근 실적이 개선세라는 점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했다. 지난해부터는 3년간 이어지던 적자고리까지 끊어내고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의 한 철광석 광산기업에 대표 제품인 세라믹비드 2000톤을 공급하는 계약까지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500만달러(약 200억원)이었다.

쎄노텍 관계자는 "추가 차입이나 투자부동산 처분을 통해 CB 투자자의 풋옵션 행사에 대비할 것"이라면서 "최근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차입금도 점점 감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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