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먼아시아, 주주 친화 정책 이번엔 효과 볼까 2018년 상장 후 네번째 자사주 취득…차등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 '효과 미미'
김진현 기자공개 2022-11-25 08:07:02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3일 15:2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또 한번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이후 꾸준히 주주 친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으나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린드먼아시아는 17일 공시를 내고 약 20억원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상장 후 4번째 자사주 취득 공시로 2020년 이후 꾸준히 자사주 취득을 이어오고 있다.
린드먼아시아는 이미 전체 발행 주식의 5.24%에 해당하는 71만7883주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미 앞서 세 차례 자사주 신탁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하고 이를 현물로 배분받으면서 자사주 보유 비중이 5%를 넘긴 상태다.
린드먼아시아가 계획대로 20억원 가량의 자사주 취득을 진행할 경우 향후 약 51만 4800주(17일 종가 3885원 기준)의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 단순 계산할 경우 향후 린드먼아시아가 보유하게 되는 자사주 지분율은 9%까지 늘어나게 된다.
린드먼아시아는 이번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가 안정을 도모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간 자사주 취득 사례를 살펴볼 때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효과는 크지 않았다.
린드먼아시아 주가는 2018년 3월 상장 당시 정점을 찍고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된 2020년 1월에는 한때 1주당 1635원까지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에는 3300원에서 6600원 사이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린드먼아시아가 자사주 취득 공시를 한 초기에는 주가가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도 했다. 첫 자사주 취득 공시 당시에는 한달 넘게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하기도 했었다. 두번째 자사주 취득 공시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세번째 자사주 취득 공시 당시에는 자사주 취득 공시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향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자사주 취득 공시가 효과를 일부 보이기도 했으나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주 친화책 역시 큰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상장 벤처캐피탈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면이 있고 주가가 오를 때는 특정 투자 기업과 얽혀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벤처캐피탈 주식이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아서 주주환원책이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린드먼아시아는 이밖에도 소액주주와 경영진을 나눠 차등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 친화책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9년말 3월 주주총회에서 린드먼아시아는 최대주주 등 주주에게는 1주당 25원(시가배당률 0.5%)을 배당하기로 결정한 반면 소액주주에게는 1주당 73원(시가배당률 1.5%)을 배당하기로 했다.
2020년에도 최대주주 등 주주에게는 1주당 31원(시가배당률 0.7%), 소액주주에게는 89원(시가배당률 2.1%)을 지급했으나 큰 증시 안정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이후에는 차등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소액주주들은 이같은 주주 친화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자사주 소각이 동반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린드먼아시아 측은 자사주 처분 등에 관해 현재로서는 결정된 사안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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