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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모 대백 회장, 본점 매각 속 법인 신설 '곁눈질' 자본금 169억 '지에스에프디' 설립, 신사업 추진 '의지'

김선호 기자공개 2022-11-25 08:29:5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4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이 본점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새로운 법인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로 경영난을 겪자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대법원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구 회장이 대표업무집행자로 등재한 지에스에프디 유한책임회사가 2022년 10월 20일 설립됐다. 해당 법인의 업무집행자는 구 회장과 부인인 최정숙 대구백화점 이사다.

사업목적은 부동산 임대·매매업을 비롯해 부동산투자 관리·자문업, 경영자문 컨설업, 의류 등 수입판매 등이다. 부동산 임대업을 사업목적에 두고 있는 기존 백화점과 큰 차이가 없다.


구 회장이 법인을 새로 설립한 건 대구백화점의 실적 부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백화점과 또 다른 형태의 유통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보다 계획이 구체화되면 사업목적을 추가할 수도 있다.

대구백화점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한 573억원이다. 영업적자는 109억원으로 17.5% 감소했다. 올해 출혈 폭이 줄긴 했지만 2016년부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실적 부진 속에서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본점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7월에 본점을 개점 52년 만에 잠정 휴업시켰고 2022년 1월에 이르러 제이에이치비홀딩스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대구백화점의 영업용 설비 중 점포로 운영돼온 곳은 본점과 프라자점 밖에 없었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17년 아울렛점을 개점했지만 흥행을 하지 못했고 2018년 해당 설비를 현대백화점에 임차했다.

여기에 본점을 매각하게 되면 프라자점만 남게 된다. 대구 지역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되자 프라자점만 남기고 결국 본점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대구백화점 측은 그러나 제이에이치홀딩스가 최종 잔금지급 기일인 2022년 10월 31일에 잔금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부동산 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대구백화점 본점은 다시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구 회장이 매매계약을 최종 해제하기 전에 지에스에프디 법인을 설립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등기자료만으로 지에스에프디의 자본금 169억원의 출처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신설 법인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구 회장이 지에스에프디라는 신설 법인을 설립했는지에 대해 확인하기 힘들다"며 "현재로서는 파악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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