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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M&A]글로벌세아, PMI 조직 꾸렸다…마무리 작업 '한창'세아상역 임원에 CFO 역할 맡겨…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다음달 거래 종결 전망

이정완 기자공개 2022-11-29 07:41:40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08:0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 인수 막바지에 도래한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에 회사 측 인력을 파견해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세아상역 소속 임원이 관련 조직을 이끌고 있다.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완료한 글로벌세아는 다음달 거래를 종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에 PMI 조직을 꾸려 인수 마무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심철식 세아상역 전무가 PMI 팀장을 맡고 있다. 심 전무는 쌍용건설에서 사실상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MI 조직에는 세아상역을 비롯해 인수 주체로 나선 지주사 글로벌세아 등에서 파견된 인력 1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 내 기획·재무 분야 전문가를 모아 쌍용건설 경영 상태를 들여다보고 향후 전략 수립에 돌입한 상태다.

세아상역 출신인 심 전무가 PMI 팀장을 맡고 있는 것은 향후 세아상역과 쌍용건설 간 시너지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 세계 최대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세아상역은 중남미를 해외 사업 주력 거점으로 삼고 있다.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니카라과공화국, 아이티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타리카와 과테말라에서 추가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는 세아상역은 최근 엘살바도르 진출도 추진 중이다. 중남미 국가는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섬유·의류 수출이 국가 전체 수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세아상역이 이들 정부 고위급 인사와도 깊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이다.

세아상역은 쌍용건설 인수 후 현재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온 쌍용건설의 해외 포트폴리오를 중남미로 다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남미에서 쌓은 역량을 활용해 발전과 철도, 도로 등 인프라 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심 전무가 PMI 팀장으로서 이 같은 계획 수립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세아상역이 그룹의 자금줄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조달 전략에도 심 전무가 깊게 관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세아의 별도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4억원에 불과하다. 글로벌세아가 가진 자금만으론 인수가 어려운 만큼 세아상역의 자금을 활용할 전략이다. 글로벌세아는 그동안 세아상역으로부터 빌린 돈을 다른 계열사에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 인수 최종 마무리를 앞두고 PMI 조직을 만들었다. 지난달 17일 쌍용건설의 옛 주인이던 두바이투자청(ICD)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글로벌세아에게 남은 마지막 관문이 공정위 기업결합심사였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글로벌세아가 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잔금 납부와 유상증자만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세아는 다음달 두바이투자청에 지분 90%에 대한 매입 대금을 지급하고 유상증자 형태로 쌍용건설에 자금을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두바이투자청과 인수 협상 과정에서 쌍용건설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지분 인수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유상증자에 투입하기로 했다.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 인수에 사용하는 총 금액은 2000억원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가 다음달 인수를 마치면 지난 3월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인수전에 뛰어든 지 9개월 만에 거래를 종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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