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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 이번에도 '나이 제한' 없이 회장 선출한다 이사회사무국 "임추위가 객관적 평가 가능…나이보다 연임 제한이 공정"

최필우 기자공개 2022-11-29 08:17:2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8일 1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지주가 회장 선임에 '만 70세 룰'을 추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NK금융은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회장 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올드보이' 취임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 규정으로도 외풍 개입을 차단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28일 BNK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 관계자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회장 나이를 제한하는 것보다 연임 회수를 1회로 제한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다"며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나이를 포함한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후보자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BNK금융은 이사의 임기 관련 규정에 '대표이사 회장은 1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는 조항을 두고 있다. 다만 회장의 나이를 제한하는 규정은 전무하다.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가 2010년대 초반 선제적으로 회장 연령을 70세로 제한하고, 2015년 KB금융이 이를 받아들인 것과 차이가 있다. 같은 지방금융지주 중 DGB금융지주도 만 67세 이상은 회장 후보가 될 수 없게 제한하고 있다.


BNK금융 이사회가 금융권 트렌드를 따라 나이 제한을 두지 않은 건 현직인 김지완 BNK금융 회장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1946년생으로 2017년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할 당시 이미 만 70세를 넘겼다. 김 회장 재임 기간에 만 70세 룰을 도입하면 이사회가 그의 연임 길을 막는 모양새가 돼 현실적으로 개정이 어려웠다.

이사회는 2019년 3월 대표이사 회장의 경우 1차례만 연임하도록 제한하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김 회장의 임기 마지막 해였던 당시 70대 중반으로 접어든 그의 나이에 대한 우려가 안팎으로 제기돼 규정을 손 볼 필요가 있었다. 현직 회장의 연임을 차단하지 않되 세 번째 임기는 허용하지 않는 조항을 추가한 것이다.

해당 규정은 김 회장의 사퇴로 BNK금융 최고경영자 승계가 본격화되자 재차 회자되고 있다. BNK금융 안팎에서 이미 고위직을 경험한 70대 올드보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다. 이사회가 지난 4일 외부 출신을 회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게 규정을 개정했으나 연령 제한은 두지 않으면서 올드보이의 귀환을 위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BNK금융 이사회사무국은 현 규정으로도 외풍 차단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과거와 달리 후보 공개 모집이나 특정인의 추천을 배제하고 외부 자문기관의 추천 만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써치펌이 후보자의 나이까지 고려한 경쟁력을 판단할 것이란 설명이다. 써치펌 추천 후에도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임추위가 거름막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사회사무국 관계자는 "회장 승계가 마무리되고 임추위 주도로 규정을 손질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면서도 "이번 회장 선임은 나이 제한을 두지 않는 현 규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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