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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자사주 블록딜' 상폐 우려 해소 기관에 30만5000주 처분, 소액주주 지분 늘려 '주식 분산' 요건 충족

이효범 기자공개 2022-12-01 08:22:44

이 기사는 2022년 11월 30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스침대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021년말 기준으로 주식 분산 요건 미달 탓에 올해 4월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1년 넘게 지정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다만 최근 자사주 처분에 나서면서 해당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침대는 11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자사주 30만5000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한다. 1주당 처분가격은 3만3535원이다. 금액으로는 약 102억원, 지분율로는 2.75%에 해당한다. 복수의 기관투자가에게 각각 1% 미만 지분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사주 처분은 상장폐지 우려를 해소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에이스침대는 2021년말 기준 주식 분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 4월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당시 기준으로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는 85만8858주(7.74%)에 그쳤다.


주식 분산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는 크게 2가지다. 소액주주 주식수가 100만주 미만일 경우 소액주주 지분율이 20% 이상이어야 한다. 주식수가 100만주 이상이면 지분율 10% 이상을 충족하면 된다. 이번 자사주 처분으로 소액주주 주식수와 지분율을 각각 100만주, 10% 이상으로 늘리면서 주식 분산 요건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침대 주식 대부분을 오너일가가 갖고 있다. 올해 9월말 기준 안성호 사장이 지분 74.56%를, 부친인 안유수 회장이 5%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주가 7.56%에 달해 사실상 오너일가의 의결권 지분율은 압도적으로 높은 셈이다.

이같은 지배구조는 2005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그러나 2018년에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적이 있다. 당시에도 주식 분산 요건을 미달했기 때문이다. 에이스침대는 이 때에도 액면분할을 실시하고 자사주를 처분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당시와 마찬가지로 자사주를 대거 처분한 이후 에이스침대 주가가 하락세라는 점이다. 통상 블록딜을 실시하면 매수자로 나선 기관투자가들이 주식을 장내에 처분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가가 떨어진다. 자사주 처분을 시작한 이달 30일 주가는 장중에 3만5000원 아래에 형성되기도 했다. 전일 종가는 3만5300원이다.


에이스침대는 그러나 가구업계 침체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영업실적을 내고 있는 종목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611억원, 영업이익은 489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5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25% 감소했다. 같은기간 순이익도 465억원에서 417억원으로 줄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로 소액주주 주식수가 100만주 이상이 되면서 지분율 10% 이상 요건을 맞췄다"며 "향후 주주명부를 거래소에 제출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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