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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재편 단행한 SK에코플랜트 '올해는 글로벌' 해외 사업 전담 글로벌에코BU 신설, 에코에너지BU 통해 미국 진출 기반 마련

이정완 기자공개 2022-12-02 07:00:4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1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 사업 성장을 위해 올해도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지난해 조직 개편의 키워드가 '세분화'였다면 올해는 글로벌 사업에 더욱 초점을 맞춰 재편을 단행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만 집중하는 조직을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

1일 SK에코플랜트는 2023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친환경 조직을 전략 방향에 맞춰 글로벌에코BU(Business Unit)와 국내에코BU로 재편하기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과거와 비교해 보았을 때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7월 친환경 사업 진출을 위해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한 후 매년 조직개편에서 새로운 변화를 줬다.

2021년을 대비한 조직개편에선 친환경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사업부문에 ‘에코’라는 이름을 붙인 바 있다. 친환경사업부문명이 에코비즈니스부문이 되는 식이다. 당시 건축, 플랜트, 토목사업부문 이름 앞에도 에코가 붙었다.

지난해 말 있었던 2022년 조직개편은 부문을 BU와 센터로 쪼개는 대규모로 이뤄졌다. SK에코플랜트는 당시 5개 사업부문과 ESG, 경영지원 조직을 7개 BU와 4개 센터로 나눴다. 특히 에코비즈니스부문은 에코비즈Dev.(Development)BU와 에코플랫폼BU, 에코랩센터로 확대 재편됐다. 각 조직마다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에코비즈Dev.BU는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고 에코플랫폼BU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바탕으로 인수한 친환경 자회사 간 시너지 강화를 꾀했다. 에코랩센터는 상대적으로 신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변화는 덜하지만 2023년 조직개편을 살피면 내년 친환경 사업 방향성이 드러난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수처리·폐기물 전문 기업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 인수로 국내 친환경 사업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해 폐기물 소각·매립 영역에서 6개 기업을 사들인 후 올해 제이에이그린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업 DY폴리머·DY인더스를 추가로 인수했다. 에너지 분야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기업 삼강엠앤티 인수도 마쳤다.

그동안 M&A(인수·합병)이 국내에 집중됐다면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 전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약 1조2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기업 테스(TES-AMM)를 인수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이후 말레이시아 국영 종합환경기업인 센바이로 지분 30%를 사들이기도 했다.

친환경 사업 관련 BU를 둘로 나눈 만큼 글로벌에코BU는 올해 들어 본격화한 해외 진출에만 집중한다. SK에코플랜트가 사업 영토를 넓히고자 하는 동남아 시장 공략을 글로벌에코BU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코BU는 사업 개발 기능을 강화하고 폐기물 업스트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시장 선도 지위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에코에너지BU도 해외 조직을 강화했다. 에코에너지BU 산하에 분산에너지사업담당, 글로벌에너지담당, 미주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연료전지 사업 파트너인 블룸에너지의 주요 주주인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와 함께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조직개편 덕에 에코에너지BU의 해외 사업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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