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PO 모니터]스튜디오미르, 피어그룹 주가상승에 상장 '청신호'예심청구 시점 대비 밸류 낮춰, 최대 1000억 타진…IP 확보는 숙제

오찬미 기자공개 2023-01-18 07:12:1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니메이션 총괄 제작사인 스튜디오미르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나섰다. 비교그룹(피어)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최근 투자자들의 투심이 우호적으로 형성되자 상장 적기로 판단했다. 최근 상장에 성공한 SAMG엔터를 비롯해 제작사의 상장 후 주가흐름이 견조하게 유지되는 것도 투심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미르가 이달 16~17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을 수요예측에 나선다. 희망공모가밴드를 1만5300~1만9500원으로 설정했다. 공모 시가총액은 817억~1043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다.

스튜디오미르는 2010년 설립된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 등이 주판매 대상이다. 피어 그룹으로 팬엔터테인먼트, 에이스토리, 스튜디오드래곤 등 3사를 선정해 기업가치를 도출했다. 평균 PER 27.6배를 적용한 후 할인율 38~20.8%를 적용했다.


3개월새 피어의 주가가 큰 폭으로 회복되면서 이번주 예정돼 있는 기관 수요예측을 앞두고 분위기는 상당히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는 지난해 10월까지만 하더라도 5만900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지난달 8만9000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현 시점에는 8만원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10월 2825원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 말 두배 가까이 상승해 5620원을 달성한 후 502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지난해 10월 1만7650원을 찍고 지난달 2만8100원까지 반등했다가 현재는 2만4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피어들의 주가가 회복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라며 "사전 수요조사에서도 수요가 어느 정도 파악됐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미르는 기업가치를 산정할때 2024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68억8088만원으로 설정해 평균 PER을 적용했다. 2022년 3분기 기준 순이익이 약 17억원, 2021년 연간 기준 순이익이 약 21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괴리는 있다. 다만 매출 계약 조건 등이 좋아지면서 실적 목표치를 높여 잡았다.

대신 예비심사 청구 시점 보다 밸류에이션은 상당 부분 낮췄다. 지난해 8월 예심 청구 당시 스튜디오미르가 목표로 하던 공모 가격 밴드는 2만~2만3000원이었다. 수요예측 희망 밴드(1만5300~1만9500원)와 비교해 상단은 15%, 하단은 25% 낮아졌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예심 청구할 때의 밸류보다 워낙 할인을 많이 해서 이번에 제시한 밴드의 가격 매리트가 충분하다"며 "투자자들이 제일 관심있게 보는 작품성 또한 상당히 인정받아 좋은 OTT 메이커인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등의 플랫폼에 장기 계약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다만 콘텐츠 제작사임에도 아직 보유하고 있는 자체 IP는 없는 상황이다. 외모지상주의(Lookism), DOTA2, 위쳐:늑대의악몽 등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지만 모두 2차적 저작물로 원저작사가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미르는 공모 자금으로 2023년 IP 매입에 20억원의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VFX벤더사인 A사를 인수해 콘텐츠 IP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IP 자체개발과 미국법인 확장을 위해서도 2023년 20억원, 2024년 10억원의 자금 사용 계획을 세웠다.

스튜디오미르는 "콘텐츠 소비가 빠른 현재 사업환경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제작 규모와 마진을 늘리기 위해서는 IP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며 "연내 약 20억원의 투자를 집행해 엔터테인먼트(게임사 등)의 IP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