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가치주 펀드 신구대결, 한투밸류 vs 라이프운용 '한판승부' 헤지펀드 상품 동시 설정, 동일 수익자에게 300억씩 유치

조영진 기자공개 2023-01-25 09:53:2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4: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라이프자산운용이 가치투자로 격돌한다. 동일한 수익자에게 똑같은 규모의 자금을 유치해, 향후 성과로 가치투자 운용역량을 가늠할 전망이다. 특히 라이프운용은 한투밸류운용을 오랜기간 이끌었던 이채원 전 대표가 만든 신생 운용사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13일 동일 유형의 헤지펀드를 각각 결성했다. '한국밸류 The Value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라이프 True Value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로 설정된 이 펀드들은 가치주 투자를 운용전략으로 채택해 최근 포트폴리오를 구성 중인 상황이다.


국내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에 매력을 느낀 기관 투자자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라이프자산운용에 뭉칫돈을 납입했다는 후문이다. '한국밸류 The Value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와 '라이프 True Value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같은 수익자에게 각각 300억원씩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일 유형의 펀드로 설정됐음에도 세부 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성이 제각각인 만큼, 향후 성과 또한 각 하우스마다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라이프자산운용 모두 가치주 투자에 일가견이 있는 하우스지만, 향후 성과에 따른 상대평가와 운용역량 비교는 다소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이 교집합으로 꼽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20년 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이채원 의장은 이후 한투밸류 출신 강대권 대표가 자리한 라이프자산운용에서 이사회 의장으로서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신영자산운용, VIP자산운용 등과 함께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하우스로 꼽히는 종합자산운용사다. 이채원 전 사장의 지휘 아래 내로라하는 가치투자 하우스로 군림해 온 한국투자밸류는 이석로 대표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순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최근 펀드로는 '한국밸류 글로벌리서치 배당인컴 증권자투자신탁'과 '한국밸류 10년투자 중소형 증권자투자신탁'이 준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16%p 등락폭을 보인 지난해 하반기 이 펀드들은 가치투자 철학에 기반한 운용으로 각각 3.5%, 2.6% 수익률을 기록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한국투자밸류 출신이자 유경PSG자산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였던 강대권 대표가 이끌고 있는 헤지펀드 운용사다. 가치주와 ESG 경영에 집중한 투자집행으로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으며, 증시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 유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 펀드로는 '라이프한국기업ESG향상일반사모투자신탁제4호'와 '라이프DeepValue ESG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이 꼽힌다. 이 펀드들은 박스권에 머문 지난해 하반기는 물론 연간 성과로도 준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25% 가까이 하락한 지난해 이 펀드들은 각각 6.5%, 4.7%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