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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찾은 니어, 공격적 진출 자신감은 웹3.0 연결고리 스캇 리 니어 코리아 대표 "재단 수뇌부 국내 진출 의지 강력"

이민우 기자공개 2023-01-20 15:21:0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립토 윈터가 지속되면서 국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투자와 관심도 역시 과거 대비 많이 사그라든 모양새다. 하지만 잠시 잦아든 불꽃에도 상당수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여전히 한국 시장의 잠재력과 환경을 높이 평가한다. 지난해 론칭해 올해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에 나서는 니어 프로토콜(니어, NEAR) 역시 이에 해당한다.

니어 프로토콜을 운영하는 니어 재단은 시작부터 다수 블록체인 산업 전문가를 포함한 10인 이상의 멤버로 조직을 꾸렸다. 통상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미개척지에 진출할 때 1~2명씩 순차적으로 구성원을 늘리는 것을 생각하면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 행보다. 새해 힘차게 한국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한 니어의 진출 배경과 자신감을 스캇 리 니어 코리아 한국 대표를 통해 들어봤다.

◇한국 시장 미국에 견주는 잠재성 보유, 재단 수뇌부 차원 적극적 진출 의지

니어의 한국 시장 진출은 재단의 적극적인 의지와 맞닿아 있다. 니어 재단 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디렉터(BD) 헤드 등 수뇌부에서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 높게 평가했다. 해당 BD 헤드는 트위치 출신으로 한국 내 게이밍 및 콘텐츠 시장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인물이다. 니어가 비교적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과감한 움직임으로 한국 시장을 노크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다.

스캇 리 니어 코리아 한국 대표

니어 코리아 역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위시한 국내 웹 3.0 시장의 성장성과 잠재력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 중이다. 이 대표는 "한국 웹3.0 시장의 성장성이 게임 등을 포함해 미국 다음 또는 미국 이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시장은 게임 및 콘텐츠 시장 규모도 큰데다 즉각적이고 높은 유저 유입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은 게임 및 콘텐츠 시장이 크긴해도 규모 대비 유저 유입 효과는 낮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 뛰어든 니어는 웹2.0과 웹3.0 사이의 용이한 연결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특징이다. 초기에 메인넷을 설계할 때부터 웹3.0의 특성을 보유하면서도, 웹2.0에 익숙한 기존 기업이 웹3.0으로 쉽게 환경을 전환할 수 있도록 안배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니어는 웹2.0과 웹3.0의 경계, 웹2.5에 가까운 정체성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FTX 사태 등으로 인한 재정화 작용으로 옥석가리기가 이뤄진 만큼, 기술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진정성을 가지고 웹 2.0 기업의 웹 3.0 전환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재단과 니어 코리아도 이런 방향에 동의하고 있으며, 웹3.0 혁명이 한국에서 일어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용자 친화 인프라·UX 갖춘 니어, 웹3.0 진입 길잡이 맡는다

니어의 강점인 웹3.0 전환 능력이 잘 발휘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스웻 코인이 있다. 스웻 코인은 6년 정도 운영돼 1억2000만 사용자를 보유한 프로젝트다. 웹3.0으로 전환을 꾀하며 니어를 메인넷으로 선택했다. 이 대표에 의하면 스웻코인에서 여러 메인넷을 후보군에 올리고 테스트 및 시나리오로 안정성을 검증했지만, 가장 적합한 옵션으로 판단됐던 것은 니어뿐이었다.

이런 선택에는 단순한 네크워크 안정성뿐만 아니라, 인프라 및 UX 등 기술적 구조가 웹 2.0에 익숙한 기존 유저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짜였다는 점이 한 몫을 했다. 니어는 계정, 키 구조가 기존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웹3.0 유입에 있어 큰 진입장벽은 기존 웹2.0 유저들이 느끼는 어색함과 복잡한 UX 및 사용법인데, 니어 메인넷과 프로젝트는 해당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되는 셈이다.

이 대표는 "니어 지갑 생성은 대중적인 구글 로그인의 UX와 상당히 가깝다보니 이용자도 웹3.0을 이용한다는 자각없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며 "스웻 코인도 6~7개월만에 2000만 이상 유저가 지갑을 만들고 웹3.0 유저화됐지만, 유저들은 실제로 자신이 웹3.0 제품이나 서비스를 쓰고 있는지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개발자와 빌더가 익숙한 웹 개발 언어로 디앱을 구축할 수 있는 기능도 니어의 최대 강점 중 하나다. 해당 기능은 일종의 번역기로 자바스크립트로 쓰여진 코드를 스마트 컨트랙트로 변환해 준다.

이 대표 "전 세계적으로 자바스크립트 개발자가 많지만, 한국은 글로벌 기준 4~5위에 해당할 정도로 개발자 숫자가 많은 편에 속한다"며 "니어의 웹3.0 번역 기능은 이런 환경에서 기존 개발자, 나아가서는 유망한 대학생 개발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매우 경쟁력 있는 요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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