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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포트폴리오 엿보기]팝스트로크 투자한 테일러메이드, '골프엔터·퍼터' 시장 동시 겨냥캘러웨이의 탑골프 인수와 유사한 성격, 퍼터 점유율 제고 기여 전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3-01-25 08:43:2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4:4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의 포트폴리오 기업인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가 미국 골프엔터테인먼트 운영업체인 팝스트로크에 투자한 배경은 무엇일까. 최근 떠오르는 골프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과 함께 퍼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는 전날 팝스트로크에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책정된 팝스트로크 기업가치는 6억5000만달러(약 8000억원)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0% 안팎의 지분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팝스트로크 지분 확보는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한 뒤 이뤄진 두 번째 볼트온(Bolt-on) 투자다. 테일러메이드는 2021년 11월 국내 골프공 제조업체인 낫소골프 지분 100%를 2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1년여 만에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투자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이번 투자는 테일러메이드 미국 본사에서 장기간 준비했던 사안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내에서 골프연습장, 놀이시설, 레스토랑을 합친 골프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인기를 끌자 팝스트로크 투자를 통해 관련 사업에 진출하려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골프 브랜드가 미국 골프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2020년 10월에 캘러웨이가 미국 댈러스에 기반을 둔 탑골프를 20억달러(약 2조4750억원)의 기업가치를 적용해 인수했다.

한국의 골프 연습장과 다트를 합친 듯한 콘텐츠가 핵심인 탑골프와 달리 팝스트로크는 퍼팅 위주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있었지만 팝스트로크는 설립 4년 만에 퍼팅 골프엔터테인먼트 시장 선두업체로 자리잡았다. 월스트리트 투자자 출신인 설립자 그렉 바톨리의 경영 능력, 타이거 우즈가 설계한 코스 등이 팝스트로크 성공의 핵심 요소들로 거론된다.

테일러메이드의 이번 팝스트로크 투자는 취약 분야인 퍼터 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테일러메이드는 우드 등 클럽 분야에서는 세계 1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퍼터 분야에서는 경쟁사인 캘러웨이, 타이틀리스트에 상당히 뒤쳐진 상황이다.

퍼팅에 관한 관심도가 높은 팝스트로크 고객을 대상으로 테일러메이드 퍼터 제품을 집중 홍보한다면 이에 따른 마케팅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이미 팝스트로크 시설 내에서 고급 퍼터 제품을 렌탈하는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퍼터 시장 점유율까지 높아질 경우 테일러메이드 실적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센트로이드에 인수된 직후인 2021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억1300만달러와 비교해 EBITDA가 두 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에도 테일러메이드는 2021년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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