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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로 찾는 왓챠, 자회사 매각가 '200억→90억' 축소? 블렌딩 기업가치 180억 거론, 투자유치 성사시 숨통 트일 듯

이명관 기자공개 2023-01-26 08:31:5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종 OTT 왓챠가 매각과 투자유치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활로를 찾고 있다. 이 가운데 경영 정상화 방안으로 추진 해온 자회사 매각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매각 밸류는 당초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매자와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거론되고있는 밸류는 기대치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20일 VC업계에 따르면 왓챠가 매물로 내놓은 자회사 '블렌딩' 경영권 매각 밸류의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났다. 인수 의사를 드러낸 원매자와 협상이 상당히 진척된 가운데 거론되는 몸값은 90억원 안팎이다. 이번 거래 대상은 블렌딩 경영권이 포함된 구주 51% 정도다. 전체 기업가치를 180억원 정도로 본 셈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격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80억~90억원 정도에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잘 받더라도 100억원 이상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블렌딩이 매물로 나왔을 때 시장에 거론됐던 가격 대비 크게 낮아진 모양새다. 블렌딩 매각 초기 시장에서 거론됐던 거래가격은 200억원 안팎정도였다. 절반 이상 하락한 셈이다. 최근 시장상황과 맞물려 재무사정을 고려할 때 와챠가 협상력에서 밀린 것으로 해석된다.

블렌딩은 음원 제작 및 유통업체다. 블렌딩은 음원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업체로 2017년 설립됐다. '이태원클라쓰' 등 인기 드라마의 OST를 제작한 곳으로 유명세를 탔다. 2019년 왓챠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예상보다 낮아졌지만, 우선 매각만 성사되면 왓챠는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투자유치까지 어우러지면 지지부진한 매각에 사활을 걸 필요가 없어질 가능성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왓챠는 현재 매각과 별개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와의 매각은 난항을 겪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책정한 투자 밸류가 600억원 정도로 낮아서다. 마지막 투자라운드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통의를 얻어내기 힘든 수준이다. 마지막이었던 시리즈D 라운드의 밸류는 1000억원 정도다.

통상 투자유치를 받은 스타트업은 M&A 혹은 신규 투자유치를 받으려면 기존 주주들의 동의가 수반돼야 한다. 이렇다 보니 협상은 지지부진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비데이즈가 투자의사를 전달하면서 협상이 시작됐다. 모비데이즈는 2014년 설립된 온라인 광고 대행사다. 실시간 광고 입찰 시스템(RTB)에 기반한 온라인 이미지, 동영상 광고가 주력 사업이다. 과거 한화투자증권, 현대기술투자, 메가인베스트먼트 등이 운용하는 벤처조합에서 투자 받기도 했다. 2020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아기유니콘200' 기업에 뽑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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