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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IB, '5000원→500원 액면분할' 주주친화 통할까 소액주주 요구 수용, "상장 주식 수 가장 적어, 유통주식 수 늘리기 위한 것"

김진현 기자공개 2023-01-27 08:10:2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신기술금융사 나우IB캐피탈이 액면 분할을 통해 주가 부양에 나선다. 소액주주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액면 분할을 요구해 이를 수용한 결정이다.

25일 모험자본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우IB는 2월초 이사회를 열고 액면 분할, 배당 등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우IB는 액면 분할을 통해 현재 1주당 5000원인 액면가를 10분의 1 가격인 500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는 벤처캐피탈로 분류되는 동종업계 상장사들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함이다. 현재 미래에셋벤처투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 상장 벤처캐피탈의 1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의 1주당 액면가는 1000원이다.

동일한 액면액을 가진 동종업계와의 비교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유통 주식 수를 늘려 주가 급등락을 막고 안정적으로 기업가치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재 나우IB의 상장 주식수는 957만7000주다. 이 가운데 약 72%인 689만8685주를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이다.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저조한 주식 거래량이 지목되는 만큼 액면 분할을 통해 유통 주식 수를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나우IB는 국내 VC 중에서도 상장 주식수가 가장 적은 편이다. 계획대로 액면 분할이 진행된다면, 상장 주식 수는 현재의 10배인 9577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나우IB는 지난해 초부터 액면 분할 카드를 검토했었다. 다만 주가가 1만원 이하일 때 액면분할을 추진할 경우 자칫 '동전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때를 기다려왔다.


지지부진하던 나우IB 주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1주당 1만원을 넘었다. 이후 액면 분할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나우IB가 액면 분할을 검토한 건 소액주주들의 요청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은 나우IB 주가 부진의 이유로 적은 유통 주식수, 낮은 거래량 등을 꼽으며 회사에 액면 분할 등 주주가지 제고를 요구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당 주가를 낮춰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은 유통 주식수가 적은 나우IB가 액면 분할을 할 경우 거래량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우IB 관계자는 "주주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액면 분할 등을 요구했고 주주들의 의견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해 회사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접근성을 높이고 동종업계와의 동등한 비교 기준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액면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우IB는 2월 이사회를 통해 주총 안건을 확정하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 안건을 통과시키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후 주주명부를 확정짓고 상반기 중 액면 분할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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