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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워치/LG디스플레이]김성현 전무, 하반기 '흑전' 기대감 드러낸 이유고강도 재고조정·비용효율화, 게이밍·투명OLED·사운드솔루션 '3대축' 공략

원충희 기자공개 2023-01-30 13:13:3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5:16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강도 재고조정과 비용효율화로 올 1분기 1조원을 절감할 것."

LG디스플레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성현 전무(사진)는 '2022년도 4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올 2분기에 적자 폭을 줄이고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흑자전환)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미 작년 4분기에 1조6000억원 규모 재고자산을 감축하며 여유를 뒀기에 가능한 일이다.

올해는 수요와 매출이 확정된 수주형 프로젝트를 늘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와 투명 OLED, 자동차 시장을 타깃으로 한 사운드 솔루션 등을 신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4분기 중 1.6조 재고조정, 3.5조 현금보유로 유동성 문제 없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재고자산은 3조3500억원으로 전분기(4조5170억원)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TV 수요가 감소하면서 액정표시장치(LCD)를 비롯한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떨어져 재고부담이 이슈가 됐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강도 재고조정을 통해 부담을 크게 해소했다. 김 전무는 "아직은 실판매 수요보다 패널 공급이 많아 상반기까지 재고조정이 지속될 것"이라며 "재고부담 축소와 대형패널 다운사이징, 대규모 비용 축소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최소수준 재고와 운전자본 관리를 통해 1분기 총액 1조원가량 절감하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며 "2분기에 점진적 매출 확대로 적자폭을 줄이고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를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당기순이익만 보면 2조원대 적자지만 이 가운데 절반이상은 손상차손 등 비현금성지출이다. 국내 LCD TV 생산 철수를 결정하면서 이 부분을 별도의 현금창출단위로 분리했고 자산가치를 평가한 결과 1조3305억원을 손상처리했다.

실질적인 현금지출 비용이 아닌 만큼 LG디스플레이의 작년 4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8550억원 순유입 상태다. 1조3600억원 규모의 투자활동현금흐름 유출이 있었으나 외부조달 등을 통해 3조5000억원 수준의 현금보유량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 부족 우려가 적다는 의미다.

◇하이엔드 시장 공략…"올해 의미 있는 인풋·아웃풋 보여줄 것"

사업 측면에선 강점인 대형 OLED 기술 기반으로 하이엔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게이밍 모니터와 투명 OLED, 사운드 솔루션을 신 성장 동력 축으로 삼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는 시장 자체도 크지만 하이엔드로의 확장성이 좋다. 고액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40인치대 외에 30인치대 작은 디스플레이 분야도 고려 중이며 휴대성 측면에서 공간 활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 분야를 탐색하고 있다. 현재 8~9개 고객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CES 2023에 전시된 LG디스플레이 차량용 패널 부스
투명 OLED는 리테일, 건축 중심으로 핵심 버티컬 고객사를 공략하고 있다. 이는 단품 위주 공급이 아니라 솔루션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미 대형 백화점이나 박물관 등에서 도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가령 박물관은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되는 게 보통인데 투명 OLED를 활용하면 이를 보다 상호작용(interactive)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

지하철 등의 공간 설치는 비용 문제가 있어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광고수익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이를 낮추는 방안을 제안해 접근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올해 의미 있는 인풋과 아웃풋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운드 솔루션은 공간제약 있는 곳에 필름 형태로 장착할 수 있는 사운드 장치를 뜻한다.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자동차 천장과 유리에서 필름 형태의 진동 발생장치가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풍부한 소리를 내는 구조다. 별도로 스피커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를 통해 공간제약이 많은 자동차 내부 인터리어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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