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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펀딩 나서는 엘앤에프, JKL·JP모간에 쏠리는 눈 10여곳 경쟁 속 우위 평가, LG엔솔 관계성·글로벌 네트워크 등 강점

김예린 기자공개 2023-01-30 08:28:4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 엘앤에프가 최대 5000억원 펀딩에 나서면서 투자은행(IB)과 사모펀드(PEF)들로 자본시장이 북적이고 있다. 시가총액 7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한 데다 미국 진출을 앞둔 기대감에 경쟁자가 몰리는 탓이다. 다만 자금 조달 여력 등 여러 요건을 고려할 때 JKL파트너스(이하 JKL)와 JP모간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IB 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JP모간에 이어 미래에셋증권, PEF 운용사 JKL 등으로부터 3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까지 투자 제안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와 공동투자에 나섰으며, NH투자증권의 경우 PEF 운용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메자닌과 유상증자 발행 등을 담당하는 기업금융 커버리지 팀에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에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국내는 물론 외국계와 PEF 운용사까지 투자업계 전반이 들썩이는 모양새다.

저마다 발행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공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업계는 JKL과 외국계 IB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자금 조달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JKL의 경우 작년 말 3300억원 규모 모빌리티 펀드 1차 클로징을 완료했고, 현재 멀티 클로징을 검토 중이다.

JKL이 최근 엘앤에프의 최대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딜을 함께 한 것도 긍정적 시그널을 줄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 펀드 마수걸이 투자 포트폴리오인 삼아알미늄에서 LG에너지솔루션, 도요타와 공동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자금 여력이 충분한 데다 LG에너지솔루션과 인연도 맺고 있어, 복수 증권사들로부터 공동투자 제안을 받은 상황이다.

외국계 IB 역시 자금 조달 창구가 글로벌 시장인 만큼 대규모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JP모간은 아시아 헤드인 홍콩 법인에서 엘앤에프에 접근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투증권-한투PE는 SK온 프리IPO 투자 트랙레코드가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을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이해관계가 복잡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투PE는 작년 말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이스트브릿지)와 컨소시엄을 꾸려 8200억원 규모의 SK온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1차 투자를 마무리했고, 현재 2차 투자를 진행 중이다.

장기적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지도 투자자 선정의 변수로 꼽힌다. 엘앤에프는 국내 케파 확대와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으로 IPO나 매각이 아닌 장기 성장을 지속해야 하는 만큼, 주가가 오르면 매각하는 단기 투자자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을 지켜보고 협력해줄 수 있는 투자자가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IB 10곳가량이 투자를 제안했고 일부는 공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상황이지만, 절반 이상은 유의미하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다만 외국계의 경우 조달 가능한 사이즈가 다르다는 점에서 국내 IB의 주요 견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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