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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훈풍' 대주전자, 실리콘 음극재 투자 '직진' 1월에만 838억 시설 투자 결의, 내년 실리콘 음극재 매출 3000억 달성 목표

정유현 기자공개 2023-01-31 10:50:1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대주전자재료'가 2차전지 슈퍼 사이클을 맞아 연초부터 과감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5년간 최대 35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잡은만큼 추가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공장 건립을 통해 실리콘 음극재 시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주전자재료는 새만금국가산단에 신공장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 차원에서 268억8798만원 규모 투자를 결의했다. 자기자본의 20.38%에 해당한다. 투자는 2024년 12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이달 초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기존 공장 신축 투자 등을 위해 약 569억원 규모 자금을 결의한 후 추가 투자 결정이다. 1월 한 달에만 약 838억원의 투자 결정을 내린 것이다. 투자 자금은 금융기관 차입과 보유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대주전자재료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해 양산한 회사다. 원통, 각형에 비해 내구성이 취약해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파우치형 셀에 실리콘 음극재를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요 고객사다. 실리콘 음극재는 에너지용량을 극대화하고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소재로 꼽힌다.

대주전자재료는 2019년 실리콘 음극재 양산에 성공한 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발맞춰 2024년까지 최대 3500억원의 규모 시설 투자 계획을 세웠다. 실리콘 음극재 생산을 확대해 주력 매출원으로 키우기 위한 밑그림을 그린 것이다. 2019년 시흥 공장에 132억4000만원의 투자를 단행한 이후 시설 투자가 주춤했는데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실리콘 비중이 높은 음극재를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와 성능 개선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음극재 내 실리콘 비중이 5% 수준인데 이 비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주전자재료도 실리콘 비중을 점차 높이는 방식으로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생산 능력 확대도 도모하고 있다.

이번 투자 결의금액까지 합치면 총 1000억원 규모 투자다. 당초 최대 35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운 만큼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여력이 남아있다. 전북 새만금 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신공장에 추가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주전자재료는 지난해 전북 새만금 단지에 '2차전지 음극재 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새만금 산단 6공구 18만7000평(㎡) 부지에 총 2045억원을 투자해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신설하고 190명을 신규 채용하는 것이 골자다. 새만금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대부분 유럽과 북미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신공장을 건립해 현재 연간 2000톤(t) 수준인 생산량을 2024년 말 1만톤, 2025년 말 2만톤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계획대로라면 2025년 말까지 케파가 10배 정도 확대된다.

케파 확장에 따라 사업의 무게 중심이 실리콘 음극재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작년 9월 말 기준 대주전자재료의 주요 제품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실리콘 음극재 매출은 194억91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18.41%에 불과하다. 휴대폰과 노트북 등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칩 부품용 '전도성 페이스트' 매출 비중이 여전히 높다. 전체 매출의 46.18%를 차지하고 있다.

2024년 말까지 생산량이 1만톤까지 확대된다면 실리콘 음극재 부문에서만 최대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실리콘 음극재 매출이 연간 200억원 수준으로 보면 최대 15배가 확대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24년에는 연간 5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할 수도 있다.

대주전자재료 관계자는 “당장 외부에서 자본 조달을 하기 보다는 은행 차입과 자기자금을 활용해 시설 투자를 진행할 것이다”며 “생산 케파가 계획대로 확장된다면 2024년에 실리콘 음극재 부문에서만 2500억~3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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