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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체제 시도' 이지스운용, IG그룹 조직 확대 글로벌리얼에셋파트 추가해 4개 파트로 개편

윤종학 기자공개 2023-02-02 08:20:1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0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도입한 '그룹체제'를 확장하고 있다. 작년 말 조직개편이 거의 없던 상황에서도 IG(Innovation&Growth)그룹은 기존 3파트에서 4파트로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유기적인 조직 운용을 위해 도입한 그룹체제 안착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독립 파트로 존재하던 '글로벌리얼에셋파트'를 IG그룹으로 편입했다. 이에 IG그룹은 기존 Innovation파트, Growth파트, Impact파트에 글로벌리얼에셋파트를 더해 4파트로 구성됐다.

IG그룹 안에 글로벌리얼에셋파트를 편입시킨 만큼 그룹 차원에서의 해외 부동산 투자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리얼에셋파트는 해외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는 파트로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국내 인바운드 부동산, 기업 자산 연계 구조화 금융 등으로 투자영역을 넓히고 있는 파트다.


조직도 상 위치 변화에 불과한 이번 조직개편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새롭게 시도중인 그룹체제 도입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리얼에셋부문 내 공간투자그룹과 IG그룹을 신설했다. 이는 전사적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내부 고민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급속 성장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유연한 조직 구조와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꼽는다. 프로젝트를 팀, 파트 차원에 맡기고 현장 인력에게 의사결정권을 줘 부동산 딜소싱, 펀드레이징 등의 과정을 경쟁사 대비 빠르게 추진할 수 있었다고 본다.

다만 회사가 성장할수록 다루는 딜의 규모도 커지고 딜 구조도 복잡해지며 팀과 팀, 파트와 파트 사이에 협업 니즈도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더해 분산된 조직체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복 자원 투입 등을 해소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AUM, 조직 규모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던 방식은 철저히 팀 중심으로 운영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며 "다만 프로젝트 규모가 커질수록 팀 단위만으로 수행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좀 더 큰 규모의 조직체계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우선 새로운 투자섹터 위주로 그룹제를 시범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IG그룹은 최첨단 기술과 데이터, 친환경 등의 테마를 활용한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 투자 대상을 읽어내긴 어렵지만 기존 부동산자산에 위 테마를 결합한 복합센터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G그룹장을 맡고 있는 이기열 전무의 주요 프로젝트들을 살펴보면 디어스 명동, 판교 I-Square, 홍대 코리빙 복합시설 등 호텔에 리빙을 더하거나 상업단지에 문화시설을 결합하는 등 복합적인 형태의 프로젝트가 많았다.

공간투자그룹은 부동산 개발과 실물 자산에 대해 공간 이용자 중심의 비즈니스와 투자를 추진한다. 투자자-투자자산-운용사 사이에 대상 투자자산의 이용자를 넣어 관점을 확장했다. 대부분 투자자산의 가치는 대상물건 자체가 지닌 가치 외에도 임차인 등 이용자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만큼 넓은 의미의 밸류애드 전략인 셈이다.

현재 공간투자그룹은 이철승 전무가 맡고 있으며 공간개발파트, 공간비즈니스파트, 공간투자파트, 공간컨텐츠실로 구성돼있다. 최근 공간컨텐츠실 실장 자리에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김현수 미디어본부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니즈도 다양해지고 투자 트렌드도 급변하는 상황에서 유기적 조직의 필요성이 커져 그룹체제를 시도 중"이라며 "기존 민첩한 조직의 장점은 살리고 전사적 차원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는 파트 간 시너지를 내는 전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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