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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팔로우온 투자파일] 키움인베, 2차전지 올라탄 '휴비스'에 스케일업 투자시리즈B 70억 중 20억 투입, '레이저 용접 솔루션' 매출 2년 만에 껑충

이효범 기자공개 2023-02-06 08:22:40

[편집자주]

벤처투자업의 본질은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키우는데 있다. 리스크와 리턴 사이에서 움직이는 무게추에 따라 다양한 투자 방정식이 적용된다. 다만 재원이 한정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더 많은 자금을 집중시키는 것은 회수이익을 극대화 하는 효율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른 자금을 투입하는 팔로우온 투자(follow-on investment)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09: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는 휴비스(hubis)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해 시리즈A 라운드 때 보다 더 많은 투자금을 태웠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확고한 레이저 용접 솔루션을 갖춘 휴비스의 성장 지원을 주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31일 휴비스에 20억원을 납입하고 신주를 인수했다. 투자재원은 키움뉴히어로2호기술혁신펀드로 모집한 자금이다.

휴비스가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서 투자 받은 자금은 총 70억원이다. 자금을 태운 건 기존 주주인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이노폴리스파트너스다. 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덕벤처파트너스 등이 신규출자자로 참여했다.

휴비스는 앞서 2021년 4월 시리즈A 라운드에서 총 30억원을 유치했다.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확보한 건 2009년 설립 이래 처음이었다.

당시 키움인베스트먼트가 15억원을 출자했다. 이를 포함하면 시리즈A, B라운드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출자한 총 100억원 중에서 35억원을 책임진 셈이다. 시리즈A 라운드에서도 투자재원은 키움뉴히어로2호기술혁신펀드였다.

*휴비스 본사 전경(출처 : 홈페이지)

2009년 11월 설립된 휴비스는 전기차 모터 및 2차전지 용 레이저 용접기술 보유 기업이다. 모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머리띠 모양의 헤어핀 권선 기술을 적용하는데, 여기에 레이저 용접 방식이 필수적이다. 또 전기차량용 2차전지 패키징 과정에도 정밀한 레이저 용접 기술이 요구된다.

이같은 레이저 용접 솔루션은 현대모비스, LG-마그나(전장사업 JV) 등의 EV구동모터 생산라인과 함께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의 2차전지 생산라인 현장에 납품되고 있다. 국내 고객사 뿐 아니라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 프랑스 2차전지 제조기업 등 해외 향 매출 역시 성장세다.

휴비스는 신사업도 점차 구체화 해 나가고 있다. 기존 모터, 배터리 용접 솔루션 외에도 2차전지 노칭(레이저 정밀 컷팅) 사업, 근적외선 기술을 이용한 비침습·비접촉 촬영을 활용한 용접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그 결과 휴비스의 매출액은 2020년 154억원에서 2022년 3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 수는 36명에서 76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특히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이 과정에서 휴비스의 시리즈A, B라운드에서 모두 신주에 투자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성장자금을 지원했다.

무엇보다 휴비스가 명확한 사업비전과 경영목표를 기반으로 2021년 첫 투자 때 계획한 목표들을 차근차근 이뤄 나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 사업확장과 설비 투자와 관련해 출자자들과 상시적인 논의를 거치면서 성장해 왔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휴비스는 핵심 R&D 역량인 레이저 용접 솔루션에 대한 BM(수익모델)과 고객을 구체화하고, 실현 가능한 신사업으로 확장 전략을 펼쳐왔다"며 "기술혁신펀드의 목적과 취지에 잘 부합하여 후속투자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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