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임추위 개시…'내부 vs 외부' 긴장감 고조 내부 후보 '최홍영 행장·심종철 부행장'…부산은행 출신과 경합 여부 '촉각'
최필우 기자공개 2023-02-01 08:15:5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은행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개시했다. 후보군은 최홍영 경남은행장을 비롯한 은행 내부 인사와 BNK금융 지주 임원 및 계열사 대표들로 분류된다. 최 행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부산은행 출신 인사와 경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30일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임추위 일정을 시작했다. 임추위는 향후 3~4회에 걸쳐 모임을 갖고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경남은행장 후보군은 최 행장, 심종철 경남은행 부행장, 성경식 BNK금융 부사장, 안감찬 부산은행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김상윤 BNK벤처투자 대표,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김영문 BNK시스템 대표 등 11명이다.
최 행장과 심 부행장은 각각 경남은행 행장, 부행장으로 당연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성 부사장은 지주 부사장으로 후보군에 들었다. 나머지 후보들은 그룹 계열사 CEO다. 경남은행은 후보군 확대를 위해 2021년 12월 계열사 CEO를 당연 후보군에 포함시키기로 규정을 바꿨다.
BNK금융 안팎에서는 내부 출신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경남은행이 2014년 BNK금융에 인수된 이후 내부 출신 행장 선임 전통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황윤철 전 경남은행장, 최 행장 모두 경남은행에 입행해 행장에 오른 인물들이다.
다만 계열사 CEO를 후보군에 추가하는 규정 변화로 변수가 생겼다. 부산은행 출신 임원들도 경남은행장 도전 기회를 갖게 됐다. 성 부사장, 명 대표, 김성주 대표, 김영문 대표는 부산은행을 거쳐 지주 및 계열사 임원으로 취임한 인물들이다.
성 부사장은 지주 자금시장부문장으로 경남은행 자금시장본부장직을 2년 간 겸직한 적이 있어 내부 사정에 밝다. 명 대표는 지주 그룹재무전략총괄, 김성주 대표는 부산은행 여신영업본부, 김영문 대표는 부산은행 고객지원그룹장을 거쳐 그룹 엘리트 그룹으로 꼽힌다.
부산은행 출신 인사들이 경남은행장에 취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 양행 통합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2014년 경남은행을 인수할 당시 부산은행과의 통합을 염두에 뒀다.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이 취임 후 합병 작업에 착수하려 했으나 경남은행 구성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이 차기 BNK금융 회장으로 내정된 게 경남은행장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빈 내정자는 아직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부산은행 출신이 아니더라도 통합 논의를 전개할 수 있는 인물을 경남은행장으로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산은행, 경남은행 합병 가능성은 회장 선출은 물론 경남은행장 선임에도 영향을 미칠 만한 이슈"라면서도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도 부산은행 출신을 경남은행장에 앉히면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강수를 두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파이낸스
-
- JB금융, 얼라인에 판정승…이사회 2석만 내주며 선방
- 'JB vs 얼라인' 주총 2라운드, 시작부터 치열한 물밑 신경전
- [ELS 배상 후폭풍]NH농협, 은행권 최고 '배상비율' 나올까…부담감 높아져
- [보험사 GA 열전]1위 질주 한화생명금융, 계속되는 '공격 경영'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삼성생명, 새 회계기준에도 펀더멘털 굳건히 지켰다
- [이사회 모니터/우리카드]사외이사 4인 전원 서울대·행시 출신…다양성 확보 시급
- [이사회 모니터/KB캐피탈]사외이사 전원 유임…내년 이사진 재편 가능성
-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1년 연장 가닥…조달청 해석 쟁점
- [이사회 모니터/하나캐피탈]회계 전문가 중용 기조 유지…사외이사 3인 체제 지속
- [이사회 모니터/농협금융지주]지켜진 사외이사 '2+1년' 원칙…한 자리는 미정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신한금융, 지원 조직 '전방위' 구축...'위험관리·감사' 보강
- JB금융, 표대결 앞두고 '캐스팅 보터' 국민연금 표심 얻었다
- JB금융, '우군' 핀다 의결권 제한됐지만…명분 싸움 계속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신한금융, '인선자문단 제도' 도입해 절차 투명성 높였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KB금융, '참호 구축' 비판 일축 배경엔 '임기 5년' 제한
- [금융지주 사외이사 뉴 노멀]KB금융, 금융권 이사회 '젠더 다양성' 선도한다
- 지방금융, 이복현 원장에 '시금고 과당경쟁' 하소연한 까닭
- '표대결' JB금융, 올해도 '글래스루이스·ISS' 등에 업었다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계열사 CEO 인선 마무리, '종금·PE' 기조 변화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행장 레이스 뛴 '이석태·강신국' 부문장, 자회사 대표로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