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소합병 다시보기]'본업+신사업' 시너지 유비벨록스, 외형 확장 가속② 스마트카드·블랙박스 매출 확대 발판 마련, 신사업 '마이데이터' 가입자 확보 총력
정유현 기자공개 2023-02-06 09:16:09
[편집자주]
인수합병(M&A)은 달콤한 유혹이다. 성장 동력을 찾거나 변화가 필요할 때 손쉽게 선택하는 전략 중 하나다. 많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전환, 지배구조 개편 등에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다수의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는 합병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전략이다. 더벨은 상장사 합병을 전후해 재무구조 변화와 파급 효과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비벨록스그룹이 올해 본업 강화와 더불어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룹의 근간이 되는 스마트카드와 블랙박스 사업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출시해 구조적 성장을 도모하고 마이데이터를 신사업으로 추진해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다.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중견기업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일 유비벨록스에 따르면 올해 그룹의 신사업인 마이데이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스마트카드와 블랙박스 등의 기존 사업은 수주 확대 및 고부가가치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잡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유비벨록스가 유비벨록스모바일을 흡수 합병하는 건을 결의했고 최근 소규모 합병을 마쳤다. 모바일 관련 기술을 보유한 전문 인력을 한 곳으로 결집시키는 등 마이데이터 시장 선점을 위한 예열을 마친 상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을 도모하기보다는 비용을 집행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U플래너'라는 고정자산 관리 서비스 앱을 활용한다. 대규모 가입자와 네트워크를 확보해야 승부를 볼 수 있는 플랫폼 사업 구조상 올해는 가입자 확보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았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한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낄낄상회’와 협업을 통해 U플래너 관련 콘텐츠를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사업 추진의 원동력이 될 기존 주력 사업도 확장에 나선다. 유비벨록스는 기업 간 거래(B2B)향 신용·체크카드 등의 스마트카드와 기업과 소비자 거래(B2C)향 블랙박스 제조 및 판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주사 역할을 하는 유비벨록스와 자회사 팅크웨어가 그룹의 핵심 축이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사업별 매출 비중은 스마트카드 22.65%, 블랙박스/지도플랫폼 75.6%, 모바일 1.6% 수준이다.
사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스마트카드 사업을 진행하는 유비벨록스는 2020년에 여신금융협회로부터 KLSC(한국로컬스마트카드)독점 개발사로 선정돼 주요 카드사와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LSC 규격이 조만간 표준화되면 신용카드 독점 공급이 가능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상태다.
여기에 수익성이 높은 하이엔드급 제품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메탈소재나 바이오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며 조만간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블랙박스 사업을 진행하는 팅크웨어도 주요 완성차 업체 수주가 늘며 매출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팅크웨어는 2021년 237억원 규모로 BMW에 공급 계약을 체결한 영향에 매출이 확대됐다. 2022년 3분기 말까지 24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1년 연간 매출을 초과한 성과다. 최근 BMW와 414억원 규모 공급 계약이 추가됐고 매출 규모가 또 한 번 레벨업이 가능한 상태다.
주력 사업의 호조세에 힘입어 유비벨록스는 작년 3분기말까지 매출 3229억7000만원, 영업이익 132억600만원, 당기순이익이 230억54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4%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5%증가한 수치다. 매분기 1000억원대 매출을 내고 있는 상황을 살펴볼 때 2022년 연간 기준 매출이 4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측된다. 주력 사업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올해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만간 유비벨록스도 중견기업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유비벨록스는 현재 중소기업으로 분류된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자산총계가 4762억5500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자산총계가 5000억원이 넘으면 중견기업 기준에 부합한다. 매출 규모는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자산총계 확대 여부에 따라 기업 분류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비벨록스 관계자는 “스마트카드는 고부가가치 전략을 펼치고 팅크웨어도 수주 금액이 늘어난 만큼 올해도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이데이터 사업에서도 유의미한 가입자를 확보해 성장 포텐셜을 터트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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